정부 보조금 지난해 상반기 대비 84%↓

19일 저녁 비전옥스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이 늘었음에도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상반기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상반기 비전옥스의 매출은 14억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52% 늘었다. 이중 OLED 매출이 13억2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85% 증가했다. OLED 이익률은 2.5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11% 늘었다. 하지만 순익은 -7억4300만 위안(약 1351억 원)으로 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이 9249만 위안(약 168억 원)이었지만 903.84% 줄었다. 

차이롄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전옥스가 정부로 부터 받은 보조금은 1억4970만 위안(약 27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6440만 위안(약 1754억 원)보다 무려 8억1470만 위안(약 1481억 원)이 줄었다. 

 

비전옥스 이미지. /비전옥스 제공 

 

이렇듯 큰 폭의 정부 보조금 감소가 손실을 일으킨 셈이다. 지난해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면, 흑자를 유지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비전옥스의 3개 자회사가 상반기에 모두 손실을 냈다. 장쑤(江苏)비전옥스디스플레이과기가 2억8300만 위안의 손실을 냈는데, 이 회사 역시 올 상반기 정부 보조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억800만 위안 줄었다. 윈구(云谷)구안(固安)과기유한회사 역시 3억5900만 위안의 손실을 냈으며 역시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보조금이 5억700만 위안 줄었다. 

비전옥스는 매년 적지 않은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비전옥스가 받은 정부 보조금은 각각 20억3100만 위안(약 3695억 원), 10억5600만 위안(약 1921억 원), 11억4400만 위안(약 2081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90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늘었다. 이중 비전옥스의 상반기 출하량은 약 1400만 개로 세계 4위, 중국 2위다. 

결국 OLED 시장의 성장과 출하량 증가에도 정부 보조금없이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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