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블랙웰' GPU. /사진=엔비디아

◇ 반도체 업계소식 - 반도체 절실한 아마존·MS, 엔비디아 수출 규제 법안에 '찬성'

코아시아세미, 아나배틱세미와 차세대 BMS 반도체 공급 계약

코아시아 자회사 코아시아세미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반도체 설계 기업 아나배틱세미와 무선통신칩(wCP)의 베이스밴드 시스템온칩(Baseband So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 체결로 차량용 BMS 반도체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아나배틱세미는 BMS 반도체·솔루션을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창업자 정세웅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개발을 주도했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및 삼성SDI에서 중대형전지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반도체 절실한 아마존·MS, 엔비디아 수출 규제 법안에 '찬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간) MS에 이어 AWS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능력을 더욱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칩 제조사들이 중국과 무기 금수 대상인 국가로 제품을 보내기 전 미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으로 '게인 AI 법'(Gain AI Act)'으로 불린다. 

MS와 AWS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기술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을 우선적으로 얻도록 돕는다.

‘메모리 훈풍’ 제주반도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제주반도체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일궜다.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 흐름에 따라 당분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제주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08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 급증한 1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반도체 장비기업 ASML, 화성시에 캠퍼스 준공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12일 화성 동탄신도시 송동 일원에 'ASML 화성캠퍼스'를 준공했다.

화성시는 ASML 캠퍼스 준공을 계기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주요 협력 기업, 소재·장비 기업이 어우러지는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 완성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화성특례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ASML 화성 캠퍼스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준공돼 감사하다"며 "화성 캠퍼스 준공을 계기로 화성시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키파운드리, 내년 초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사업 본격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K키파운드리는 올해 말까지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는 최근 SiC 분야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SK파워텍을 인수해 SiC 전력반도체 역량을 확보했다. SK파워텍은 국내에서 드물게 SiC 전력소자의 상용화 및 핵심 공정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SK키파운드리는 이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SiC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 1200볼트(V)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이어 고객사를 확보해 내년 상반기 내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 美법인 설립…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리벨리온은 13일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삼바노바시스템즈(Sambanova Systems) 출신의 사업 전략 전문가 마샬 초이(Marshall Choy)를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제니퍼 글로어(JenniferGlore)를 제품 관리 총괄 부사장(EVP of Product Management)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AI 기술의 중심지인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동·동남아·일본 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낸드 3위 키옥시아, 실적쇼크에 하한가 직격탄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키옥시아 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03% 폭락한 1만25엔을 기록했다. 전날 키옥시아는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8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순이익은 62% 급감한 417억엔에 그쳤다. 

이번 폭락 사태를 두고 일본 언론과 시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갑자기 크게 나빠졌다기보다는, AI·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한 주가가 실적과 전망이라는 현실에 의해 조정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 전기차 업계소식 - LG화학, 3.8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美 공급

LG화학, 3.8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美 공급

LG화학이 미국 지역 고객사를 대상으로 3조7620억원어치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시름하던 LG화학의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이번 공시에서 공급 지역만 미국으로 명시하고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배터리 직접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선 테슬라 혹은 파나소닉 등 일본계 회사로 추정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이 양극재 10만t, 전기차 76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추산한다.

도요타, 美배터리공장 첫가동…100억달러 대미 추가투자 공식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북미 지역에서 첫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고 도요타 북미 법인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 발표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시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시설이 공식 가동을 개시했다.

도요타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총 140억달러(약 20조6천억원)를 투자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에도 K-배터리 3사 R&D 비용 대폭 확대

14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누적 R&D 비용은 총 2조3천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3사 합산 R&D 비용 1조9천919억원 대비 16.5% 늘어났다.

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는 삼성SDI다. 3분기 누적 1조1천16억원으로 작년 동기 9천861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7%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HS효성 조현상, 벤츠 회장과 배터리·탄소섬유·내장재 협력 강화 논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3일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 겸 CEO를 만나 미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S효성에 따르면 이번 만남에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노기수 HS효성종합기술원장,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함께 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소재, 탄소섬유, 자동차 내장재, 에어백,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소재분야 밸류체인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케이엔에스, 46파이 배터리 장비 신규 수주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케이엔에스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부품 조립·검사장비를 신규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리벳 자동화 설비를 수주·납품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품 조립·검사 장비까지 일괄 확보하며 46파이 배터리 장비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번 계약은 총 4종의 장비 10대 규모로 리벳공정 외에도 추가로 적용되는 4~5개 부품의 조립 및 검사 공정을 아우르는 턴키 형태의 공급이다. 계약 규모는 약 80억원이다.

포스코, 1조1000억원 투자해 리튬 공급망 확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리소스가 새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에 7억65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입해 지분 30%를 확보한다고 12일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네랄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 정광을 연간 27만t가량 확보한다. 수산화리튬 3만7000t(전기차 86만 대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녹스리튬, 오창에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시설 준공

이녹스리튬은 11일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오창공장 준공식을 했다. 

4600억 원을 들여 지은 오창공장은 1만 7000평 규모로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번 1기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4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생산량을 확보했다. 잔여 부지에 2기 공장을 증설하면 전기차 100만대분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유튜브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유튜브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곧 한국 출시”

발레오모빌리티, 경산에 첨단 자율주행 R&D 센터 투자

경북도와 경산시는 14일 경산시청에서 자동차부품 기업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와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발레오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약 1천300만달러를 투자해 영남대 경산캠퍼스에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50여명을 채용하고 첨단 자율주행 및 센서 관련 핵심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장비와 테스트 인프라를 확충한다.

“자율주행 택시가 고속도로도” 웨이모, 美 최초로 운행 시작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가 로보택시의 고속도로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안전 운전자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LA) 등 3개 도시에서 고속도로 운행을 지원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웨이모는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으로 가거나, LA 다운타운에서 컬버 시티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서비스는 고속도로 주행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만 24시간 제공된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곧 한국 출시”

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를 곧 출시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테슬라가 한국 내 FSD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Coming Soon)”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글과 함께 국내 도로 등에서 FSD 감독형을 통해 시범 자율주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차량의 주행 모습을 담은 영상도 올렸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암에 자율주행 DRT 서비스 도입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으로 호출부터 탑승,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자율주행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서울 상암 지역에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DRT는 이용자 호출에 따라 최적 경로를 설정해 노선과 운행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정해진 노선 내에서 호출이 발생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고정 노선’ 형태로도 운영된다.

포니링크,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퓨처링크 설립…차두원 박사 대표 선임

포니링크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빌리티사업부문을 분사,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퓨처링크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퓨처링크 대표는 모빌리티 전문가인 차두원 포니링크 모빌리티사업부문장을 선임, 남경필 회장과 '투톱 체제'를 갖추었다. 차두원 대표는 현대모비스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팀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과 정책위원, 포티투닷(42dot)과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를 지낸 국내 모빌리티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BOE 청두 8.6세대 OLED 라인에 장비가 반입되는 장면. /사진=청두시 가오신구
BOE 청두 8.6세대 OLED 라인에 장비가 반입되는 장면. /사진=청두시 가오신구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中 BOE, 8.6세대 첫 고객사로 대만 에이수스

"올해 폴더블폰 OLED 출하량 14.4% 감소 전망"

11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전 세계 폴더블용 OLED 누적 출하량은 16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0만대)보다 20% 감소했다. 올해 연간 폴더블 OLED 출하량도 2130만대에 그쳐, 지난해보다 1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은 출시 5년 차에 접어들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지만, 소비자층 확대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선도 브랜드의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교체 수요 외의 신규 수요 유입은 둔화된 상태다.

中 BOE, 8.6세대 첫 고객사로 대만 에이수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 8.6세대 OLED 패널 생산 라인(B16)에서 생산한 첫 패널을 대만 노트북 제조사 에이수스(ASUS)에 공급한다.

14인치 노트북 OLED 패널 용도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오포(Oppo) 스마트폰에도 관련 패널 납품이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청두 B16의 계약 물량은 1000만대 내외로 파악됐다. 

하만, 'HDR10 플러스' 인증 획득…고해상 영상 구현 가능

하만이 심성전자·파나소닉과 협업해 차량 내 HDR(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HDR10플러스 인증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인증을 받은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도 HD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종합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차량 운행 상황·환경 내 조명 조건 등에서 고해상도 화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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