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LCD 사업 난항으로 CEC판다 회사 가치 낮춰

중국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의 중소형 기업 M&A를 통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중국 위트디스플레이(Wit Display) 보도에 따르면 BOE,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 HKC, 그리고 티안마의 모기업 AVIC INTL이 중국 LCD 기업 CEC판다를 인수해 패널 생산능력을 늘리고 시장 우위를 확보하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LCD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하락이 심화하고 일부 패널 기업이 손실을 이어가면서 시장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LCD 산업을 접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있다. 

 

CEC판다 로고. /CEC판다 제공 

 

CEC판다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주로 LCD, 컬러필터, LCD 모듈을 생산한다. 2013년부터 LCD 생산라인을 건설했으며 여기에 289억 위안을 투자했다. 이 라인은 2016년 가동됐다. 

이와 관련해 리둥성 TCL그룹 회장은 "산업의 악화로 경영이 힘들어지는 시기에 M&A 기회가 비교적 많다"며 "올해와 내년 모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M&A 기회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게 "중국에서 신증된 생산능력과 기업의 수가 많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기업을 찾아 미래 성장가치가 있는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C그룹의 계열사이자 CEC판다의 모기업인 화둥일렉트로닉인포메이션앤테크놀로지(Huadong Electronic Information & Technology)는 올해 1월 공시를 통해 "올해 1월 LCD 산업 공급 빛 수요 불균형으로 일부 상품의 판매가는 30%까지 떨어졌다"며 "동시에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패널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LCD 가격의 단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는 8.5세대 LCD 생산라인의 자산을 감가했으며 결과적으로 CEC판다의 패널 자산은 32억6000만 위안(약 5625억1300만 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디바이스 산업의 불경기 속에서 BOE, HKC, 티안마의 M&A가 가격에 민감할 수 있지만 결국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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