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으로 패널 업계 재고 2주치 넘어

중국 기업들의 생산량 증대로 상반기 LCD TV용 패널 생산 면적과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지 않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기업의 재고 수준도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그마인텔(Sigmaintell) 보고서에 따르면 패널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과 수요 균형이 깨진데 이어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TV 패널 가격은 14% 떨어졌으며 각 기업의 영업과 수익에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의 대면적 패널 생산라인 투자 열기가 식지 않으면 올해 3개의 대면적 LCD 생산라인 공장의 생산량이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생산라인 풀가동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LCD TV 패널 생산 면적이 고속 성장 추이를 이어갔다.  특히 BOE의 세계 첫 10.5세대 생산라인과 CEC판다의 청두 8.6세대 생산라인은 모두 1분기 풀가동됐다. CSOT의 10.5세대 생산라인과 HKC의 추저우(滁州) 8.6세대 생산라인은 상반기 생산량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BOE 제공
디스플레이. /BOE 제공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이같은 기세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LCD TV 패널 생산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 늘었다. 연간 증가율은 8.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이 1억400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늘었다고 집계했다. 출하 면적은 7734만 ㎡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4% 확대됐다.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출하량은 세계 출하량의 45.8%를 차지했다. 상반기 출하량 순위로 BOE, LG디스플레이, 이노룩스가 1~3위였으며 CSOT가 4위, 삼성디스플레이가 5위였다. 

시그마인텔은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패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출하량을 늘리면서 상반기 전반적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늘어난 거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출하량 증가 속도는 패널 생산능력 증가 속도보다 낮아 재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6월 말까지 패널 기업의 전반적인 재고는 이미 2주치가 넘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시에 단말기 판매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유통과 브랜드 패널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에 3분기 패널 출하 동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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