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조 원 소요 전망

BOE가 결국 CEC판다의 두 LCD 공장을 손에 넣는다. 

23일 BOE는 공시를 통해 CEC판다의 난징 8.5세대 공장과 청두 8.6세대 공장 일부 지분(51%)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이후, BOE는 총 5개의 8.5세대 라인, 1개의 8.6세대 라인, 2개의 10.5세대 라인을 보유해 중국 생산능력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공시에 따르면 난징 8.5세대 공장 지분의 80.831% 지분 은 55억9122만1400위안(약 9582억7943만 원)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또 청두 8.6세대 공장의 51% 지분 가치는 65억2551만3500위안(약 1조 1184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BOE는 총 121억1700만 위안(약 2조 767억3263만 원) 규모의 가격에 두 공장을 매입하게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잇다. 

공시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 최종 계약을 하진 않았으며 주주회의 심의가 남아있다. 

올해 이래 CEC판다의 두 공장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BOE 이외에도 TCL그룹 CSOT, 티안마, HKC 등 기업이 매입 후보로 거론됐다. 

 

BOE 로고. /BOE 제공

 

CEC판다의 공장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이 공장에 적용된 IGZO(Indium Gallium Zinc Oxide) 기술이었다. 금속산화물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해상도, 고주사율, 고휘도, 저전력의 LCD를 만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IGZO 기술이 대형 OLED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란 점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BOE와 TCL 등의 기술을 보완해줄 것이란 점에서 이번 CEC판다 공장의 매각 경쟁 역시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BOE의 인수가 명시화된 이상 BOE가 IGZO 기술을 이용해 자사 LCD와 OLED 기술을 증강시킬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청두 공장의 지분은 51%인데 가격이 더 높은 이유는 생산능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 8.5세대 공장의 경우 월 6만 개의 유리기판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주로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TV용 제품을 생산한다. 2015년 8월부터 양산했다. 

청두 8.6세대 공장의 경우 월 12만 개의 유리기판을 생산하며 주로 23.8인치~70인치의 TV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양산 시기는 2018년 5월이다. 비교적 최근에 양산에 돌입한 최신 생산라인인 셈이다. 

CEC판다에 따르면 청두 8.6세대 공장은 VA와 산화물 등 공정이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8K UHD 고화질, 고주사율 등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익 잠재력이 높다. 또 경제적으로 50인치, 58인치, 70인치 등 크기 패널을 절삭할 수 있어 BOE의 제품 및 생산라인에도 효과적인 생산 배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E가 청두, 충칭, 몐양 등 생산라인과 연동시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집적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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