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최진석 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이 설립한 중국 D램 업체 청두가오전(成都高真科技, 이하 CHJS)이 양산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 수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봉쇄 탓에 장비 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인력도 이탈하면서 CXMT(창신메모리)와 함께 중국 D램 업계 다크호스로 굴기하려던 CHJS의 목표가 ‘일장춘몽’으로 끝날 위기다.
그동안 미국⋅일본 업체에 양분돼 온 D램 테스트용 EDS(Electrical Die Sorting) 프로브카드가 올해 국산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번인 테스트용 프로브카드는 이미 국산화가 이뤄졌지만 EDS용 만큼은 미국 폼팩터, 일본 마이크로닉스재팬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SK하이닉스가 연내 D램 10나노급 5세대(D1b) 제품 양산을 위해 막바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4세대(D1a) 제품부터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양산에 도입했는데, 이번에는 적용 층수를 더 늘릴 전망이다.최근 D램 시황이 고전한 탓에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삭감했지만, EUV 등 선단공정 기술 확보 만큼은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D램 사업은 거칠게 비교하면 교복 비즈니스와 비슷하다. 대략의 요구성능은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 모여 정하고, 공급사는 단가만 놓고 싸운다. 교복 업체가 교복 디자인으로 차별화 할 수 없듯, D램 제조사가 외따로 표준을 만들 수는 없다. 같은 제품을 1원이라도 싸게 만드는 회사가 끝내 살아 남는다. 지구상 단 3개 남은 D램 제조사가 이를 증명한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CHIPS(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에 ‘최악은 면했다’고 평가하는 건 그래서 부당하다. 가드레일은 CHIPS 보조금을 받은 회사가 중국서 생산능력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캠퍼스 A2 라인 일부를 개조해 만드는 OLEDoS(OLED on Silicon)는 면취 방식도 기존 스마트폰 패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직사각형 기판에서 직사각형 패널을 생산하는 기존 OLED 라인과 달리, 원형 기판에서 직사각형 패널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A2 라인의 OLEDoS 면취수를 계산하면 향후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시장에서 관련 수급을 가늠할 수 있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규모는 반도체 설비투자 크기에 비례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의 트랙 장비 개발 속도에 반비례한다. 트랙 장비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를 웨이퍼에 도포하고 현상하는 설비다. 도쿄일렉트론은 이 분야 시장점유율 90%로, 사실상 독점력을 구가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글래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블랭크마스크를 공급한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본 호야 제품을 100% 사용했으나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블랭크마스크 공급사 이원화를 추진해왔다. 호야가 독점력을 유지하던 품목이 이원화되면서 요지부동이던 EUV 블랭크마스크 단가 역시 하락할 여지가 커졌다.
IT 세트 업종 전반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수요에 거는 기대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동률을 선제적으로 낮췄고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코로나19 봉쇄 해제)’ 정책을 추진하면 관련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게 확인되면서다.특히 최근 낮아진 메모리 반도체 가격 덕분에 스마트폰 업체들이 용량 늘리기에 나설 경우 반도체 시황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내 기업과 대학⋅연구소들이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신규 출원된 반도체 관련 특허 점유율 55%를 기록했다고 매티스앤드스콰이어(Mathys & Squire)가 24일 밝혔다. 매티스앤드스콰이어는 IP(지적재산권) 전문 법률사무소다.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서 출원된 반도체 관련 특허는 총 6만9194건에 달했다. 이 중에 중국 기업⋅대학⋅연구소가 출원한 특허는 3만7865건을 차지했다. 비중으로는 55%다. 미국은 1만8223건으로 26%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특허 출원 건수가 특정 국가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 모델 뿐만 아니라 비전, 음성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영역에 걸쳐 트랜스포머 계열의 인공지능 모델을 차세대 AI 반도체에 최적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또 퓨리오사AI의 차세대 AI 반도체 출시 시점에 맞춰 글로벌 AI 기업 대상의 비즈니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허깅페이스는 챗GPT 와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을 활용한 반도체 양산이 4년차로 접어들면서 PR(포토레지스트) 가격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한 노광장비와 달리 PR은 상대적으로 공급사 다변화가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단가 협상이 용이하다.
미국 D램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대만 타오위안 공장에서 150명 정도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포커스타이완이 17일 시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오위안 공장은 마이크론의 주력 D램 생산공장 중 하나로 월 웨이퍼 투입량은 12만5000장 정도다. 이는 마이크론 생산능력의 약 30%, 전 세계 D램 생산능력의 9% 수준이다. 주로 PC 및 서버용 D램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마이크론이 타오위안 공장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D램 재고가 산적하면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전 세계 임직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이 연설에서 박 부회장은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화제의 중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시작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www.appliedmaterials.com)가 전자빔(eBeam) 이미징의 혁신인 ‘냉전계 방출(CFE∙Cold Field Emission)’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어플라이드는 또 자사 최초 CFE 기술에 기반한 전자빔 시스템 ‘SEM비전 G10(SEMVision® G10)’, ‘프라임비전 10(PrimeVision® 10)’ 2종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CFE 기술을 통해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 기저부 결함에 대한 검사 및 이미징 작업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의 상용화로 차세대 GAA(G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KLA 등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그동안 중국에 집중됐던 아시아 인력을 중국 외 지역으로 재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봉쇄에 나서면서 더 이상 이 지역에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지난 2020~2021년 반도체 장비 업계서 가장 큰 손이었다. 미국 봉쇄가 강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미국 내로 컴백하거나 아시아 여타 지역으로 분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반도체 산업 성장이 백그라인딩 휠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백그라인딩은 반도체 공정을 마친 뒤, 웨이퍼 후면을 날카로운 톱니(휠)로 갉아내는 작업이다.SiC는 물론 기존 Si(실리콘, 규모) 웨이퍼 상에서도 진행하는 공정이지만 SiC는 여러 이유에서 관련 부품⋅장비 산업을 크게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신규 설비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지난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고객사는 물론 사내 재고까지 산적한데 따른 대응이다. 올해 역시 시황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모바일 부문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고 있고, 서버향 신규 플랫폼 출시 덕에 DDR5 규격 D램 출하가 호조를 보일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신규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인다고 밝혔다. 작년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총액이 19조원 정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