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인테그리스의 EUV 레티클 포드 1010./사진=인테그리스
인테그리스의 EUV 레티클 포드 1010./사진=인테그리스

◇ 반도체 업계소식 - 美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 수원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

반도체 '선행 지표'…D램 현물가 13개월만에 반등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거래 가격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시장 구매심리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DDR4 16Gb(기가비트) 2666 제품의 현물가격은 3.235달러로 전날 3.21달러보다 0.78%(0.025달러) 상승했다. 이 제품의 현물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3월7일(7.873달러)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현물가격은 D램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인텔 獨 반도체공장 '난항'…보조금 더 달라 vs 투자 늘려라

독일 정부가 미국 반도체 인텔이 170억유로(약24조5000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에 추가 투자하면 보조금을 더 주겠다고 압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의 170억유로 투자는 외국기업이 독일에 쏟아부은 규모로는 이미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이지만 독일은 추가 지출을 요구했다. 인텔이 미국처럼 독일도 정부보조금을 더 줘야 비용이 상쇄된다고 압박한 데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독일 동부 도시 마그데부르크에 초대형 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정부는 68억유로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건설 비용이 인상되며 인텔은 보조금을 100억유로로 인상되기를 원한다고 인텔 소식통들은 FT에 말했다. 그리고 독일 정부는 추가 지원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 투자도 늘린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FT는 전했다. 

美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 수원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

14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는 수원시 내 약 66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15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이는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있었던 외국인 R&D(연구개발) 기업의 고용 규모 중 최대 규모다.

인테그리스는 이번에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함에 따라 기존 평택 오성 공장의 CMP슬러리 반도체 원판 평탄화 작업에 필요한 연마제 연구개발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고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ARM 손잡은 인텔 파운드리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12일 ARM과 함께 인텔의 1.8나노급 공정(18A)을 활용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oC를 시작으로 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으로 협력 분야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다. 반도체 설계 도면을 만드는 기업으로, 퀄컴이나 애플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이 ARM 설계도를 바탕으로 자체 칩을 만든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90% 이상이 ARM이 제작한 설계도를 기반으로 할 만큼 특히 모바일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파운드리 1위' TSMC도 속수무책…4년 만에 실적 꺾였다

10일 TSMC는 지난달 매출이 1454억1000대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719억7000만달러) 대비 1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는 TSMC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1분기 매출은 5086억대만달러(약 22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문가 추정치인 5255억대만달러를 밑돌았다. 달러로 환산하면 167억300만달러로 연초 웬델 황 TSMC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167억~175억달러)를 겨우 맞췄다.

코아시아, 중국 AIoT 분야 1억불 규모 턴키 수주

코아시아의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문(CoAsia SEMI)은 최대 약 1억불(약 1320억원) 규모의 AIoT(ArtificialIntelligence of Things, 사물지능융합기술)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수주 했다고 10일 밝혔다.

고객사는 중국 AIoT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잠재 유니콘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중국핑안(中国平安, PING AN)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아시아는 고객사의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추가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추락한 손정의...中 알리바바 9조원 어치 또 매각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가 알리바바 주식을 올 들어 72억달러(약 9조5300억원) 어치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보유 지분율은 3.8%로 줄게 됐다. 

외신들은 경기 침체로 핵심 투자처인 중국 기술 기업 주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리바바 지분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발등의 불인 유동성 해결을 위해 지분 매각은 '선불 선도계약' 방식으로 이뤄졌다. 향후 주식 매각을 담보로 매각 금액 중 일부를 미리 받는 이 방식을 통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29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되살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 전기차 업계소식 - 양극재 핵심원료 '전구체'… LG화학, 국내 생산으로 美IRA에 대응

포스코그룹, 日 혼다와 전기차 분야 포괄적 협력

포스코그룹은 일본 완성차 혼다와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도시히로(三部敏宏) 혼다 사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양사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23년 1357만대에서 2025년 2236만대, 2030년에는 약 5900만대에 달할 정도 급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양사는 기존 철강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도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소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SNE리서치 “203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815조兆 달할 것”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오는 2035년에는 차량용 이차전지 시장이 6160억 달러(약 81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5∼2017년 1% 안팎에 불과했던 전기차 침투율(전체 차량 판매 규모 대비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3%까지 치솟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지난해 492GWh로 증가했다.

포드, 캐나다에 전기차 생산 허브 만든다… 1조7000억원 투자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가 우리 돈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의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CNBC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드가 북미에 있는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시설로 전면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7.6%)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8억 캐나다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입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있는 조립공장을 ‘오크빌 전기차 단지’로 바꾸고 새로운 전기차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폭스콘의 '야심'…"전기차 사업에 1조원 투자"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앞으로 3년간 대만 남부 가오슝의 새로운 제조 시설에 250억 대만달러(약 1조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에는 전기 버스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공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2020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폭스콘은 2021년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으며 폐업 위기였던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사트업 로드스타운의 미국 오하이오 생산 공장을 2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양극재 핵심원료 '전구체'… LG화학, 국내 생산으로 美IRA에 대응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는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원료로, 양극재 원가 중 70%가량을 차지한다.

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19일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용지 확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쉬웨이 화유코발트 수석부총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사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 33만㎡(약 10만평)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9년부터 연간 5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60만여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니AI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사진=포니AI
포니AI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사진=포니AI

◇ 자율주행 업계소식 - 中디디추싱 "호출서비스 가능 자율주행 택시 2025년 출시"

中디디추싱 "호출서비스 가능 자율주행 택시 2025년 출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차량호출서비스가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4일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이와 관련해 짐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잠든 승객을 깨울 수 있는 로봇팔이 장착된 로보택시 모델 '디디 뉴런'을 공개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디디추싱은 2016년부터 자율주행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소프트뱅크에서 5억달러(약 6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차이신은 디디추싱이 현재 유수의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해 호출 서비스가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놓고 달린다"…포드, 영국서 '레벨 3' 수준 자율주행 승인

미국 포드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블루 크루즈'를 탑재한 차량이 영국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은 상태의 운행 허가를 받았다. 영국에선 처음으로 미국 자율주행 규제 기준 '레벨3' 수준 자율주행이 승인됐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드의 자율주행시스템 '블루 크루즈' 장착 차량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운행을 허가했다. 위성항법장치(GPS)로 차량 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고속도로에 있을 경우에만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운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70마일(약 112㎞/h)로 운행할 수 있고 정차상태에서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차선변경이나 앞지르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업계 첫 장영실상 '기술혁신상' 수상

도심 완전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자율주행 업계 최초로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과 연구개발조직에게 주는 산업 기술상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심사 과정에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술력,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 환경에서의 다양한 공개 서비스 운영 포트폴리오, 연구·개발 인력의 우수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간 자율주행에 쓰이는 레이더 센서, 카메라 모듈 등이 제품상에 선정된 적은 있었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 기술혁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고객 영상 유출한 테슬라, 사생활침해 혐의로 피소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차량 모델Y를 1년 넘게 소유해 온 헨리 예씨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북부 캘리포니아주지방법원에 테슬라가 고객 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헨리 예씨는 2019년 이후 테슬라 차량을 소유했거나 임대한 고객 등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직원들의 영상 유출에 대해 “천박하고 불법적인 엔터테인먼트”라며 “(고객들의) 굴욕적인 장면이 몰래 녹화됐다”고 말했다.

 

애플 VR 기기 컨셉트 사진. /사진=맥루머스
애플 VR 기기 컨셉트 사진. /사진=맥루머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XR 생태계 위해 디스플레이·반도체·광학부품 뭉쳤다

볼보 EX90, 서울반도체 '선라이크 LED' 탑재

볼보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 내부 조명으로 탑재할 선라이크 LED는 국내 기업 서울반도체가 공급한다. 현재 썬라이크 조명은 주로 주거 공간이나 병원, 학교, 박물관 등 실내에 자연광을 비추는 용도로 사용된다. 차량에 도입한 것은 볼보가 처음이다.

EX90에 장착한 72개의 선라이크 LED 조명은 기존 자동차 LED보다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한다. 낮은 빛 반사율과 높은 색채 구현으로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보여준다. 깜빡이지 않는 빛을 방출하고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해 눈의 피로와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XR 생태계 위해 디스플레이·반도체·광학부품 뭉쳤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광산업진흥회와 2차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차세대 개인화 정보기기인 확장현실(XR) 기기의 국내 후방산업 제조 생태계간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단체는 △산업 공급망 분석 및 정책건의 △기반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R&D) 발굴 △산업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삼성D "QD-OLED 수율 이미 90% 이상…미래 시장 이끌 것"

삼성디스플레이는 13일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QD(퀀텀닷)-OLED'가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90% 이상의 높은 수율 및 캐파(생산량) 증가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2023OLED 코리아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디스플레이는 실제 색상과 동일하게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QD-OLED가 이런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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