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 공장, 마이크론 생산능력의 30%
마이크론, 전체 인력의 10% 감축

/사진=마이크론
/사진=마이크론

미국 D램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대만 타오위안 공장에서 150명 정도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포커스타이완이 17일 시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오위안 공장은 마이크론의 주력 D램 생산공장 중 하나로 월 웨이퍼 투입량은 12만5000장 정도다. 이는 마이크론 생산능력의 약 30%, 전 세계 D램 생산능력의 9% 수준이다. 주로 PC 및 서버용 D램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타오위안 공장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D램 재고가 산적하면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전 세계 임직원은 7200명 안팎인데, 회사측은 이미 전체 인력의 10%, 많게는 15%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경우 명시적으로 인력감축 계획을 공개한 바는 없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1~3위 업체 모두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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