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오븐 3사' 모두 수주
플렉서블 기판용 PI 오븐도 포함
한화그룹 디스플레이⋅2차전지 장비 제조사 한화모멘텀이 중국 BOE로부터 8.6세대(2290㎜ X 2620㎜) OLED 라인용 장비를 첫 수주했다. 앞서 8.6세대 옥사이드 LCD용 설비를 수주한 바는 있었지만 같은 사이즈의 OLED용 설비를 수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모멘텀⋅비아트론⋅원익 3사 모두 수주
BOE는 지난달 말 TFE(박막봉지)용 오븐 공급사로 한화모멘텀을 선정했다. TFE용 오븐은 OLED 증착공정이 끝난 뒤 봉지막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유기물 층을 굳혀주기 위해 쓰는 설비다. 삼성디스플레이⋅BOE가 8.6세대 OLED 라인에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OLED’는 하부 기판은 딱딱한 유리를 쓰면서도 상부 봉지막은 플렉서블 타입, 즉 TFE를 적용한다.
따라서 TFE 공정을 위한 PECVD(플라즈마증착장비)와 잉크젯 프린터가 쌍으로 필요하며, 한화모멘텀의 오븐은 잉크젯 프린터 뒤에 붙어 유기물 레이어를 경화하는데 동원된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균일도 높게 유기물을 경화하는지가 경쟁력이다.
한화모멘텀은 앞서 CSOT 광저우 8.6세대 LCD 라인에 각종 오븐을 공급한 바는 있었지만, 8.6세대 OLED 라인에 장비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모멘텀과 함께 ‘디스플레이용 오븐 3사'로 꼽히는 비아트론⋅원익IPS도 각각 BOE로부터 장비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원익IPS가 수주한 PI(폴리이미드) 오븐은 플렉서블 기판 제작시 PI를 굳히는데 사용하는 설비다. 액상의 PI를 캐리어 기판 위에 코팅한 뒤 이를 고열로 굳히면 플렉서블 기판이 완성된다. 앞서 PI를 기판에 코팅하는 설비는 역시 국내 업체인 나래나노텍이 지난달 초 수주한 바 있다.
PI 코터(나래나노텍)⋅PI 오븐(원익IPS) 발주가 정식으로 나왔다는 건, BOE의 8.6세대 라인이 100% 하이브리드 OLED 타입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생산능력 중 일부는 상부 봉지막과 더블어 하부 기판도 플렉서블한 PI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BOE가 청두 B16 라인에서 IT용 제품 외에 폴더블 등 모바일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한편 BOE는 8월부터 이날(4일)까지 총 22건의 8.6세대 OLED 장비 공급사를 추가 확정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오븐 3사 외에 AP시스템⋅나래나노텍⋅HB테크놀러지⋅로체시스템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래는 KIPOST가 정리한 BOE 8.6세대 OLED 장비 공급사 명단이다. 하단의 회색 음영 처리된 부분이 신규 업데이트 된 내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