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관련 프로젝트에 56건 장비 입찰

중국 BOE가 청두 B7 내 LTPS(저온폴리실리콘) OLED 라인들의 LTPO(저온폴리실리콘옥사이드)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물론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저전력 특성을 위해 LTPO OLED 도입을 확대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이폰16프로(우측) 및 프로맥스. LTPO OLED가 적용됐다. /사진=애플
아이폰16프로(우측) 및 프로맥스. LTPO OLED가 적용됐다. /사진=애플

 

BOE, B7 LTPO 전환 프로젝트 속도

 

BOE는 지난달 총 56건의 LTPO OLED용 장비 공급사 선정 작업을 마쳤다. 이들 설비는 내년 상반기 중 BOE의 청두 B7 라인으로 입고될 계획이다. 

BOE는 B7(청두)⋅B11(몐양)⋅B12(충칭)에 각각 6세대(1500㎜ X 1850㎜) 원판투입 기준 월 4만8000장씩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LTPS 타입으로 투자를 시작했지만 최근들어 LTPO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B7이 3만2000장, B11이 3만2000장, B12가 1만6000장씩 LTPO 타입으로 전환됐거나 전환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로 보면 LTPO로의 전환율이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OLED의 TFT(박막트랜지스터)를 LTPS가 아닌 LTPO로 대체하면 패널의 저전력 특성이 높아진다. LTPO에 적용된 옥사이드 기술은 누설전류가 적고, 화면에 따라 주사율을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정지 화면에서 주사율을 극단적으로 떨어뜨려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통상 LTPS OLED 대비 LTPO OLED가 배터리를 10~15% 정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올해까지는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에만 LTPO, 일반⋅플러스 모델은 기존 LTPS OLED를 각각 탑재했다. 내년에는 모델을 가리지 않고 전 시리즈에 LTPO OLED만 탑재할 계획이다. 

아직 애플에 LTPO OLED를 단 한번도 공급해 보지 못한 BOE는 내년에 LTPO OLED 공급을 타진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만 최근에는 애플 뿐만 아니라 화웨이⋅샤오미⋅비보⋅오포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LTPO 기술을 적극 채용하고 있어 판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에 LTPO OLED의 전체 OLED 시장에서의 매출 점유율은 50%에 육박해 LTPS OLED(24% 안팎) 대비 두 배에 이른다. 내후년에는 LTPO OLED의 매출 비중이 전체 OLED 시장의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KIPOST가 파악한 BOE B7용 LTPO 장비 공급사 목록이다.

**표시는 아직 최종 낙찰이 아니며, 장비 평가를 단독 통과했다는 의미다. /자료=KIPOST
**표시는 아직 최종 낙찰이 아니며, 장비 평가를 단독 통과했다는 의미다. /자료=KIPOST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