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LTPO+⋅COE 및 투 스택 탠덤 시도할 것"
중국 비전옥스가 8.6세대(2290㎜ X 2620㎜) OLED 라인 구축을 위한 허페이 V5 착공식을 개최했다. 현지에서는 ▲ViP(Visionox Intelligent Pixelization) ▲LTPO+(저온폴리실리콘옥사이드 플러스) 백플레인 ▲COE(Color On Encap) ▲투 스택 탠덤 등 IT용 OLED를 위한 신기술들이 망라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매체 FP디스플레이는 비전옥스가 허페이시 신잔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V5 라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비전옥스 고위 관계자들과 허페이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5월 비전옥스는 허페이시와 V5 투자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8월 말에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비전옥스의 투자 규모는 BOE와 동일한 8.6세대 원판투입 기준 월 3만2000장, 투자 금액은 550억위안(약 10조3000억원)이다.
비전옥스가 8.6세대 라인 착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관련 장비 발주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비전옥스는 아직 구체적인 기술 갈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데, 현지 보도로는 ViP⋅LTPO+⋅COE 및 투 스택 탠덤 기술이 시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LTPO+⋅COE나 투 스택 탠덤 기술은 최근 OLED 업계 트렌드를 감안할 때 설득력이 있지만, ViP는 실제로 실행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ViP는 이전 6세대(1500㎜ X 1850㎜) OLED까지 안착된 FMM(파인메탈마스크) 공정을 생략한 생산 기술이다. 적색⋅녹색⋅청색 화소를 패터닝하는데 FMM을 사용하지 않고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으로 구분한다. 기판 전 영역에 특정 색상을 증착하고, 화소가 아닌 부분을 노광⋅식각으로 긁어낸다.
이는 일찍이 다른 OLED 패널 업체들에서는 양산 시도된 바 없다. 비전옥스로서는 8.6세대 라인 구축도 처음인데 ViP까지 도입하게 되면 초기 양산 안정화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비전옥스가 허페이시 눈치를 봐서 전체 라인의 일부에만 ViP를 도입하고, 나머지는 기존 FMM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전옥스는 최근 사업 성과가 좋지 않은데 ViP 등 신기술 도입을 명분으로 시정부 보조금을 받아냈다.
보조금 수령 명분을 저버릴 수는 없으므로 ViP 방식 투자를 흉내만 내고 나머지는 FMM 방식을 도입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는 “일단 2개 라인(월 1만6000장분)에 대한 증착장비 발주가 나올텐데 FMM과 ViP가 각각 1개 라인씩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