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알박이 스퍼터 수주
BOE, 6월 초 이후 20여건 추가 공급사 선정
디스플레이용 증착장비 전문업체 에이치앤이루자가 BOE B16 스퍼터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에이치앤이루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외 고객사 매출 비중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에이치앤이루자, B16 스퍼터 수주 고배
BOE는 최근 청두 B16 8.6세대(2290㎜ X 2620㎜) OLED 라인용 스퍼터 공급사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이하 어플라이드)와 일본 알박을 선정했다. 스퍼터는 OLED 제조 과정에서 금속 박막을 형성하는데 사용한다. BOE는 B16에 필요한 스퍼터를 패키지A⋅패키지B로 구분하고, 패키지A에 1대, 패키지B에 7대의 스퍼터를 할당했다. 패키지A는 어플라이드가, 패키지B는 알박이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B16 스퍼터 수주전에는 두 회사 외에도 국내 업체인 에이치앤이루자와 아바코도 참여했다. 아바코는 비록 스퍼터 수주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앞서 진행한 증착장비(Evaporator) 수주전에서 물류 파트를 따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에이치앤이루자는 아직 B16 수주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B16 프로젝트가 에이치앤이루자에 중요한 건 이 회사가 향후 2~3년 내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IPO를 위해서는 실적 영속성은 물론 고객사 다변화도 추구해야 한다. 국내서 LG디스플레이 향 스퍼터 물량을 아바코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이 필수다.
실제 에이치앤이루자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중국 패널사로부터 스퍼터 물량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비전옥스로부터, BOE로부터는 작년 9월에 2건, 올해 4월에도 한 건의 스퍼터 장비를 수주했다. 최근 수주한 물량들은 전체 6세대(1500㎜ X 1850㎜) 라인용이다.
이번에 BOE B16 향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 중국에서 나오는 첫 번째 8.6세대 OLED용 스퍼터 물량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에이치앤이루자의 삼성디스플레이 향 매출 비중은 최소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B16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 매출 다변화 측면에서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타 장비 발주 서두르는 BOE
한편 증착장비⋅ELA(엑시머레이저어닐링)⋅이온임플란터 등 장납기 장비 공급사 선정을 마친 BOE는 기타 장비 발주에 속도를 내면서 첫 8.6세대 OLED 라인 양산에 다가서고 있다. 6월 초 이후 20여가지 이상의 장비에 대해 공급사를 선정했다.
역시 장납기에 속하는 노광장비는 일본 캐논이 공급할 예정이며, TFT(박막트랜지스터) 공정 핵심 설비인 PECVD(플라즈마증착장비)는 어플라이드가 공급하게 됐다. TFE(박막봉지)용 설비인 잉크젯 프린터+PECVD는 미국 카티바와 어플라이드 쌍으로 선정됐다.
한편, 앞서 6세대 투자 국면에서 후공정부터 수주 업체에 이름을 올렸던 중국 장비사들이 초반부터 수주 명단에 등장했다. 징리일렉트로닉이 4포인트 프로브를, 쿤산헝다가 엣지그라인더를, 한스반도체장비(Han's Semiconductor Equipment)가 레이저드릴링 장비를 각각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