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톤 공급 계약...1100억 원 규모
CATL이 배터리 전해액 재료 공급사와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중국 재료 기업 틴츠(TINCI)는 27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카이신뎬츠재료(凯欣电池材料)'가 CATL과 '물자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 30일 기한 내 전해질(LiPF6) 1만5000톤 분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예약 구매 금액만 6억7500만 위안(약 1176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대량으로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CATL측이 재료 협력사와 이같은 큰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재료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처럼 재료를 대량 예약 구매하는 추이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만약 원재료 등 각종 비용의 가격이 본래 협약했던 가격 대비 10% 이상 오르면, 다시 상승한 가격을 반영키로 했다. 매월 사용량은 양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실제 전해질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재료인만큼 CATL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재료인 것으로 분석된다.
CATL은 카이신뎬츠재료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맺어왔으며 2018년, 2019년, 2020년 각각 4억5700만 위안(약 796억 원), 7억7500만 위안(약 1351억 원), 9억9700만 위안(약 1,738억 원) 규모의 전해액을 구매했다.
이는 카이신뎬츠재료 전체 매출의 21.96%, 28.15%, 24.20%에 해당한다.
최근 카이신뎬츠의 연간 전해질 생산량은 1만2000톤 가량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