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5위 이내 순위권을 지켰다. 한편 중국 CATL이 급부상하며 삼성SDI와 미미한 격차로 4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는 제외한 수치다. 

15일 SNE리서치는 올해 4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총 사용량은 3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6GWh의 사용량을 기록해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96.1% 사용량이 증가해 전년과 동일한 3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7GWh 사용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등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사용량을 기록했다. CATL이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도 본격 점유율을 늘리는 모양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크스바겐 'ID.3'과 'ID.4', 포드 '모스탱 마하-E'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PHEV' 판매 호조 영향을 입었다. 

4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4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한편 지난 4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CATL은 10배 이상의 초고속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한국계 3사가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CATL 및 파나소닉 등과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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