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생산능력 4배 확대
티에스아이, 조립동 증설 부지 물색 중
제일기공, 내년 1분기 5000평 공장 착공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장비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장비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까지 확대하는 등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배터리 셀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설비 후방 산업으로 파급되는 모양새다.

 

유일에너테크, 생산능력 4배 확대

배터리 생산 라인. /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라인. /사진=SK이노베이션

노칭·스태킹 장비 전문 업체 유일에너테크는 장비 판매가 기준 현재 700억원 수준인 생산능력을 향후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주요 협력사인 이 업체는 현재 경기도 평택과 오산에 1⋅2공장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부족한 캐파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과 화성에 생산 시설 두 곳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총 1800평 규모다. 

박충원 유일에너테크 이사는 “아직 명확한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부지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세워지는 생산 공장은 평택·오산 지역 근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임차 공장 두 곳은 고객사 수요에 따라 향후 임차 일정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75명이던 총 인원을 연말 전에 1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현재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90명까지 인력 확보가 이루어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올 상반기에만 총 255억원 규모의 조립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믹싱 장비 제조업체 티에스아이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지난달 24일 개최한 기업설명회 당시 티에스아이는 부족한 생산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총 4개 공장을 보유 중이다. ▲연구·자재 ▲가공 ▲제작 ▲조립 공장이 분리돼있다. 향후 증설이 예상되는 시설은 믹싱 장비가 최종적으로 조립되는 조립동이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작년부터 증설 계획은 이미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작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 했다. 공모 자금 중 일부는 애초부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티에스아이는 아직 부지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며, 기존 생산 시설 근처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탐색하고 있다.  

 

제일기공, 5000평 규모 공장 착공 예정

제일기공의 PD(Planetary Disperser) 믹서. /사진=제일기공
Planetary Disperser Mixer. /사진=제일기공

또 다른 믹싱 장비 업체인 제일기공은 내년 1분기 경상남도 김해에 5000평 규모 조립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제일기공 관계자는 "경쟁사와의 관계로 인해 세부적인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일기공은 전체 사원수의 약 30%에 달하는 30명의 인력을 올해 안으로 충원한다. 제일기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7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억7000만원) 대비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본격적인 이익 신장에 따라 대규모 인력 채용 및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이외에도 배터리 전극 공정 업체인 씨아이에스(CIS)는 최근 1공장 증축을 거의 완료했다. 940평 수준인 1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544평 규모 생산 시설을 추가했다. 현재 외관은 모두 완성되었고 내부 제조 장비들을 반입하고 있다. 후공정 장비 업체 원익피앤이(옛 피앤이솔루션)는 올 상반기 사상 첫 공개 채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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