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공장과 관련 장비 매입

중국 반도체 기업이 오필름(o-Film)의 애플 협력 카메라 모듈 공장을 4200억 원 가까이 금액으로 매입했다.

29일 윙텍(WINGTEC)은 공시를 통해 현금으로 광저우델타(得尔塔)영상기술유한회사의 지분 100%와 장시(江西)징룬(晶润)광학유한회사의 관련 장비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거래 금액은 총 24억2000만 위안(약 4176억 2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윙텍은 공시에서 목표 자산이 운영 효율이 높고, 기술 개발 역량이 강하며 전문성과 고효율성을 지닌 기술 인재 역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 완료 이후, 윙텍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공급망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5G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영역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회사의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윙텍 로고. /윙텍 제공

 

광저우델타영상기술유한회사의 전신은 일본 소니의 화난 공장이다. 2004년에 세워졌으며 소니(중국)유한회사가 투자해 설립됐다. 하지만 5년 전 오필름이 소니차이나의 화난 공장을 인수, 애플의 공급업체가 됐다. 팀쿡 애플 CEO는 2017년 12월 오필름의 공장을 방문, 오필름이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전면 카메라 기업 공급업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필름과 애플의 거래가 중단된 이후, 오필름 역시 자산 매각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윙텍은 주로 통신 및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 웨이퍼 제조, 반도체 패키징 및 검측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 통신 단말기, 노트북PC,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갖고 있다. 

이에 이번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사업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럭스쉐어와 폭스콘 등 애플의 다른 공급업체들과 비교시 경쟁력 역시 갖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윙텍은 이번 자산 매입과 관련해 최근까지도 애플, 오필름 측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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