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망 진입은 불확실

13일 윙텍(WINGTEK)은 공시를 통해 주하이 그리벤처캐피탈(GREE Venture Capital)과 공동으로 오필름의 자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윙텍과 그리벤처캐피탈이 7:3 비율로 출자하며, 윙텍은 21억 위안(약 3609억 원), 그리벤처캐피탈이 9억 위안(약 1547억 원) 각각 출자한다. 

공시에 따르면 윙텍과 그리벤처캐피탈은 현금 방식으로 광저우델타(得尔塔)영상기술의 지분 100%와 장시(江西) 징룬(晶润)광학이 보유한 관련 장비를 매입하며, 거래액은 24억2000만 위안이다. 윙텍과 그리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주하이델타과기유한회사가 실질적 인수 주체가 된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그리벤처캐피탈은 그리(GREE)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2016년 이래 최근까지 총 10차례의 투자를 했으며 주로 과학기술과 의료 분야서 투자가 이뤄졌다. 

 

윙텍과 그리벤처캐피탈의 오필름 자회사 인수 공시. /윙텍 제공 

 

그리는 윙텍의 2대 주주다. 앞서 그리가 중국 윙텍의 지분을 인수, 윙텍을 통해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를 계열사로 둔 페라(PERA)그룹에 투자한 바 있다. 

광저우델타영상기술은 주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며, 징룬광학은 카메라 관련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오필름이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던 인프라다 

윙텍은 이번 투자로 공급망 확장과 카메라 모듈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윙텍은 최근 오필름, 그리고 해외 특정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존 이 고객사의 주문을 수주했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특정 고객사는 애플이다.  

이번 윙텍, 그리벤처캐피탈, 오필름의 거래가 완료된 이후, 애플의 심사에서 통과할 경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애플의 공급업체가 된다. 하지만 통과를 하지 못할 경우 광저우델타영상기술의 손실이 이어지면서 윙텍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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