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컨퍼런스콜에서 밝혀...총 16만장 규모까지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양산 가동 예정인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월 3만장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중소형 OLED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 외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오는 2021년 전사 매출에서 OLED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할 전망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4분기 실적 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8.5세대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투자된 광저우 OLED 공장은 3분기쯤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며 “내년에는 3만장 정도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현재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공장은 경기도 파주 공장에 8.5세대(2200㎜ x 2500㎜) 기판투입 기준 월 7만장 규모로 가동되고 있다. 오는 3분기 광저우 공장(월 6만장)이 생산능력에 추가된다. 여기에 내년 3만장까지 더해지면 총 16만장 규모까지 확대된다.

8.5세대 기판 1장을 자르면 55인치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연말 55인치 패널을 매월 최대 96만개(수율 미반영)씩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65인치 패널과 55인치 패널을 1개 라인에서 동시 생산할 수 있는 기술(MMG)을 도입한다(KIPOST 2019년 1월 29일자 <LG디스플레이, 캐논서 MMG용 노광장비 반입> 참조). MMG 기술이 안착되면 공장을 새로 짓지 않아도 생산능력이 30%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 CFO는 “올해 전사 매출에서 OLED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2021년에는 5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OLED 대비 고객사 기반이 약한 중소형 OLED는 자동차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서 CFO는 “중소형 OLED는 고객의 스케줄과 연계된 사업이기 때문에 언제 손익분기점(BEP)을 넘게 될 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올 연말 정도면 자동차 시장 쪽에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요약.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요약. /자료=LG디스플레이

자동차 내부의 곡면 공간들은 직사각형이 아닌 다각형 디스플레이가 적합하다. LCD 대신 OLED가 미래형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이유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와 사이드미러 대체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4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6조9478억원, 영업이익 279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보다 99%,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28% 늘어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각각 차지했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담당 상무는 “2019년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 자릿수 후반(%) 감소가 예상되고, 면적당 판가는 패널 판가 하락을 반영해 한 자릿수 중⋅후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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