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차이나레이' 통해 생산...CSOT외 타 中 기업도 공급 전망

중국 TCL그룹 산하 디스플레이 기업 차이나옵토일렉트로닉스(CSOT)가 재료 전문 자회사를 통해 자체 OLED 발광 재료를 개발해 올해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증착형과 잉크젯프린팅형 OLED 재료를 모두 개발해 중국 내 여러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CSOT 자회사 차이나레이(China Ray, 풀네임:GUANGZHOU CHINA RAY OPTOELECRONIC MATERIALS)가 OLED 발광재료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차이나레이 실험실 전경. /TCL둥타이 제공
차이나레이 실험실 전경. /TCL둥타이 제공

 

중국 매체 ‘TCL둥타이(动态)’가 차이나레이의 총경리인 판쥔여우 박사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TCL둥타이에 따르면 차이나레이와 CSOT는 우한에 소재한 CSOT의 t4 공장에서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부터 기술적 협력을 하면서 신재료가 개발되면 t4에 적용해 빠르게 검증작업을 했다. CSOT 이외 다른 디스플레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차이나레이는 전했다. 이 회사의 OLED 재료는 이미 t4의 소규모 테스트와 정식 생산 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SOT의 6세대 플렉서블 LTPS OLED 생산라인 ‘t4’는 2017년 6월 우한에서 착공했으며 올해 초 시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차이나레이는 CSOT가 2014년 광저우에 설립한 100% 자회사 OLED 재료 기업으로 그간 연루개발에 진력해왔다. 자체 지식재산권(IP) 재료 개발에 집중하되 판매는 CSOT 뿐 아닌 다른 OLED 기업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나레이의 기조다. 판 박사는 “차이나레이는 자체 IP의 OLED 재료를 개발하지만 CSOT에만 판매하지는 않으며 중국 내 다른 기업에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 발광재료층은 통상 세 단계를 거친다. 첫번째는 화학 원재료 중간체를 최적화된 합성으로 조합하는 단계다. 이어 순도를 높여 최종 OLED 재료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패널 생산 기업의 기판에 증착해 OLED 유기발광재료층이 된다.

최근까지 중국기업은 주로 OLED 재료 중간체와 조합물을 공급했으나 가장 핵심적 발광재료의 경우 특허 장벽이 높아 한국과 일본, 독일과 미국 기업에 의해 주도돼왔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OLED  관련 재료 기업은 30개 이상이지만 실제 자체 IP를 갖고 생산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차이나레이는 설립 당시 해외 유명 재료 기업 등에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인력이 합류해 OLED 증착 재료 등을 연구했고 중국 정부와 CSOT등과 함께 잉크젯프린팅 OLED 재료 개발에 남다른 공력을 쏟아왔다는 것이 판 박사의 설명이다.

차이나레이는 초창기 잉크젯프린팅 재료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중점사안은 증착형 소분자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미 OLED 발광 재료 영역에서 수 백개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증착과 잉크젯프린팅 핵심 재료를 모두 보유하면서 기술을 축적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판 박사는 “중국 내 OLED 생산라인은 이미 4000억 위안 이상 투자됐으며 OLED 재료 소모량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017년 글로벌 OLED 재료 시장 규모가 8.56억 달러였으며 지난해 12.58억 달러로 47% 증가했는데 이중 OLED 발광재료의 시장 규모는 4.04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38.6% 늘었다”며 시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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