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쉰반도체' 상하이에 둥지

TCL그룹의 반도체 투자가 올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8일 중국 언론 오프위크가 인용한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TCL그룹 계열사가 상하이에 신규 반도체 회사인 '모쉰반도체(摩迅半导体)'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1억 위안(약 181억 원)이다. 

모쉰반도체는 6일 자로 설립됐으며, 법정 대표인은 천나이쥔(陈乃军)이다. 경영범위는 반도체 설계, IC 설계 및 서비스, 반도체 판매,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개발 및 판매, AI 칩 서비스 및 개발 등으로 명시됐다. 

모쉰반도체의 지분은 광둥(广东) 모싱(摩星)반도체가 100% 보유하고 있는데, 모싱 반도체의 지분은 TCL웨이신커지(TCL微芯科技)가 100% 보유하고 있다. TCL웨이신커지는 TCL커지와 TCL스예(TCL实业)가 50%씩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모쉰반도체의 지분 구조. /치차차, 오프위크 제공

 

TCL은 올 상반기에만 이미 세 개의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 3월 25일 모싱반도체가 광둥성 광저우(广州)에 설립됐으며, 자본금 5000만 위안(약 90억 원)이다. 

이어 3월 29일 TCL반도체커지(TCL半导体科技)가 설립됐다. 이 회사 역시 광둥성 광저우에 자리잡았으며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810억 원)이다. 이 회사는 TCL스예와 TCL커지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월 11일엔 TCL웨이신커지가 광둥성에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10억 위안이다. TCL스예와 TCL커지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했다. 

앞서 설립한 모싱반도체의 주주가 기존 TCL스예에서 TCL웨이신커지로 바뀌면서 반도체 계열사 라인을 강화했다. 

이렇게 설립된 세 회사의 경영 범위는 반도체 및 IC 설계, 제조와 판매라고 설명됐다. 

TCL이 반도체 사업 영역에서 상당한 투자와 개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TCL그룹은 회사의 정식 명칭을 'TCL커지'로 변경하면서, 반도체 재료 등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바 있다. 반도체 재료기업인 중환반도체 등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가전과 디스플레이 등 사업을 하고 있는 TCL그룹의 반도체 사업 시너지는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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