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량 많지만...OLED 국산화 움직임 의미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가 채용되는 스마트폰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BOE의 OLED 사용을 늘리고 샤오미의 CC9 프로(Pro)와 믹스알파(MIX Alpha)가 비전옥스(VisionOX)의 OLED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중국 2위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가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 '리노3 프로(Reno3 Pro)'에 BOE의 OLED를 쓴다.

오포의 리노3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말 발표됐으며 이달 발매된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와 BOE와 OLED를 동시에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순위 공급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며, 2순위 공급업체가 BOE로서 공급물량은 삼성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오포 리노3 프로. /오포 제공
오포 리노3 프로. /오포 제공

 

BOE 생산능력의 한계, 그리고 BOE의 화웨이 공급 건으로 단기간내 오포 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국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일부 물량에 BOE의 제품을 채용한다. 단 BOE 여건에 따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춰갈 것으로 전망된다. 

텅쉰망에 따르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이 중국산 OLED 채용을 늘리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은 삼성과의 품질 격차를 토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색과 발광 재료 및 화소 배열 등 기술 방면에서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와 격차가 적지 않다는 중론이다. 이에 기술력을 높이면서 중국산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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