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판매 등 전문

18일 중국 언론 톈지왕 등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가 중국 광둥(广东)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반도체 설계, 개발,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이 자회사의 이름은 '저쿠커지(哲库科技)'다. 오포 광둥모바일통신유한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등록지는 둥관(东莞) 빈하이완신(滨海湾新)구(区), 등록 자본금은 5000만 위안(약 85억4800만 원)이다. 경영범위는 반도체 설계, 개발, 판매 등이다. 

이 회사는 오포가 자체 칩 개발을 의미하는 또 하나의 신호가 됐다. 이미 주요 모바일 브랜드의 자체 칩 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포 역시 지난해 이래 다양한 자체 칩 개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오포 로고 이미지. /오포 제공

 

앞서 오포는 같은 사명의 '저쿠커지' 회사를 상하이에도 설립한 바 있다. 상하이에 설립된 저쿠커지는 2019년 8월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사명이 소우퍄오커지(守朴科技) 였지만 지난 7월 저쿠커지로 사명을 바꿨다. 역시 경영범위는 반도체 설계, 개발, 판매이며, 등록 자본금은 5000만 위안이다. 광둥모바일통신유한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포는 상하이 저쿠커지 설립 당시 스프레드트럼(Speadtrum)과 미디어텍 출신의 엔지니어를 다수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모바일 칩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으며 첫 칩의 이름이 오포 M1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포늠 유럽지식재산권국(EUIPO)에 자체 칩으로 추정되는 'M1' 상표를 등록한 데 이어 올해 초엔 칩 제조 청사진을 포함하는 '마리아나' 계획을 발표했다. 오포의 칩기술위원회 책임자인 천옌(陈岩)은 칩 플랫폼부부장으로서 앞서 오포 연구원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책임자 였으며, 그 이전에 퀄컴의 기술 총괄을 맡았던 인물이다. 

오포는 지난해 이래 이미 고연봉에 칩 인재를 유치하고 있으며 미디어텍의 전 COO 출신인 주상주(朱尚祖)씨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 모바일 기업으로서 향후 자체 칩 개발시 시장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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