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및 판가 하락 악재 겹쳐
올해 AI서버, 스마트폰, 컴퓨팅 산업이 22나노 공정 수요 이끌 것
대만 UMC는 지난 21일 오전 발생한 강도 6.4규모 지진과 제품 가격 하락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총이익률(growth margin, 매출과 판매원가 차이)이 30% 미만으로 하락, 25% 내지 30%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UMC의 파운드리 가동률은 약 70%로 예상했다.
UMC는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로, 지진이 발생한 타이난의 서 대만 과학단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 내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지진 발생 당시 직원들이 전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다시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제이슨 왕 UMC 공동CEO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서 “지진이 매출 총이익률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더불어 제품 판가도 평균 4% 내지 6% 하락해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UMC는 지난 4분기 순이익(net profit)이 41.3% 하락, 84억9700만 대만달러(약 3719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 전체 순이익은 472억1000만 대만달러(약 2조669억원)으로 그 전년도에 비해 2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consolidated sales)은 4.4% 성장한 2323억 대만달러(약 10조 1700억원)고, 매출 총이익률은 2.3% 하락, 32.6%로 집계됐다.
왕 공동CEO는 “통신, 소비자 가전, 컴퓨팅 시장의 칩 수요가 견조해 지난해 UMC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총 매출액 중 28나노(nm)와 22nm 수요가 34%를 차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는 전세계 반도체 칩(IC) 시장 수요는 AI서버, 스마트폰, 컴퓨팅 산업이 이끌 것”이라며 “UMC의 주력 공정은 22nm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2nm 공정 수요 증가와 함께 올해 UMC의 매출액은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올해 자본지출(CAPEX)은18억 미국달러(약 2조 5823억원)로 책정돼, 지난해보다 38% 감소할 전망이다. 투자금은 싱가포르에 증설 중인 팹12i과 팹12i P3의 22/28nm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