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황 힘입어

BOE가 9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258억2600만 위안(약 5조 1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2.86%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194억4200만 위안(약 42조 60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89% 늘었다. 

이같은 이익 성장의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평가됐다. 첫번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난해 상반기 역사상 최장 기간 호황이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이래 수요 조정이 일어나면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좋았던 경기 덕에 BOE의 실적 역시 개선됐다. 

두번째는 LCD 방면에서, 가격 조정이 있었음에도 BOE가 비교적 양호한 상품과 고객 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상품 믹스를 조정해 비교적 좋은 좋은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세번째는 플렉서블 OLED 방면에서 고객과 협력 관계를 긴밀히하면서 출하량이 급속히 늘거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월간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0만 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BOE 사옥. /BOE 제공

 

마지막으로 BOE의 디스플레이+사물인터넷 사업 전략 역시 성과를 낸 것으로 봤다. 

BOE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익은 58억1100만 위안(약 1조 1280억 원)으로 2분기, 3분기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하지만 BOE는 이같은 이익 감소가 지난해 3분기 시작된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리서치 회사와 업계에서는 생산능력의 증가와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산업 시황을 낙관적으로 보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BOE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상반기에 매출 규모는 기본적으로 늘어났지만 4분기 이익은 2, 3분기 대비 눈에 띄게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TV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진 것이 이익에 영향을 줬다. 최근까지 패널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시그마인텔에 다르면 3월 32인치 TV 패널 가격은 안정세지만 43~75인치 주류 인치 TV 패널가는 2~6달러 가량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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