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라인 테스트 결과 '기대 이상'
내년 초면 48K 모두 반입
중국 BOE가 충칭 B12의 두 번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반입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첫 번째 라인 셋업을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BOE는 기대 이상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B12는 2019년 연말부터 2020년 초 이뤄진 발주 당시 3개 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원 샷’ 발주한 만큼, 지체 없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1번 라인 양산 준비, 2번 라인 반입
24일 BOE 충칭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 관계자는 “1번 라인에 대한 셋업을 완료하고 최근 2번 라인 반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12는 BOE의 세 번째 OLED 공장으로, 앞서 B7(청두)⋅B11(몐양)과 마찬가지로 6세대(1500㎜ X 1850㎜) 원판 투입 기준 월 4만8000장 규모로 지어졌다. B12 내에 장비가 모두 들어차면 BOE는 월 14만4000장 규모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특히 B12는 B7 설립에 주축이 된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인사들이 투자를 주도했다. B7는 B11에 비해 수율 등에서 앞서는데 최근 셋업이 완료된 B12의 첫 번째 라인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 소재⋅부품 협력사 대표는 “BOE가 B12 첫번째 라인을 테스트 가동했는데 안정적인 실적을 얻었다”며 “10월 양산 목표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설명대로 B12 두 번째 생산라인은 현재 반입작업 중이며, 마지막 세 번째 라인 반입은 전공정 장비 기준 4분기 중에 이뤄진다. 스케줄 상 내년 초면 세 번째 라인 반입까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OLED 생산능력에서 만큼은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산술적으로 대등한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OLED 생산능력은 아산캠퍼스 A3 내 13만5000장과 A4의 3만장을 합쳐 16만5000장 수준이다.
물론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스크린⋅편광판, LTPO(저온폴리실리콘옥사이드) 등 응용기술 면에서 아직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열세다. 애플 아이폰용 OLED 공급 실적 역시 삼성⋅LG디스플레이가 메인이며, BOE는 교체용 패널만 일부 공급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응용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 중가 이하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은 경쟁 격화가 예상되며, 이미 BOE의 전방위 침투가 진행 중이다. BOE의 기존 주력 고객사였던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 제재 탓에 스마트폰 사업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인 삼성전자⋅오포⋅비보 내 공급량 확대를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래는 BOE가 B12 투자 시작과 함께 발주한 장비 협력사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