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유니 퇴임 후 中 우한서 회사 설립

미국, 대만, 중국 반도체 등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대만 'D램의 대부'가 중국 대륙에서 재생 웨이퍼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달 1일 중국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의 집행부총재인 가오치췐(高启全)이 그룹과의 5년 간의 업무 계약 기간 만료로 그룹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오 전 부총재는 이어 재생 웨이퍼 사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 'D램의 대부'라 불리는 가오치췐은 인텔, TSMC를 거치고 대만 매크로닉스(Macronix) 창업에도 참여한 칭화유니그룹 반도체 사업 핵심 임원이었다. 1980년 이래 반도체와 D램 사업 경력을 쌓은 그는 1987년 TSMC에 합류한 데 이어 여러 회사에서 D램 관련 기술 노하우를 쌓았다. 

 

가오치췐(高启全) 전 칭화유니그룹 부총재. /바이두 제공

 

이어 가오치췐은 2015년 10월 칭화유니그룹에 합류, 글로벌집행부총재를 맡았다. 2016년 창장메모리(YMTC) 설립 이후 창장메모리의 집행이사, 회장 대행 등 굵직한 직무를 맡았으며 2019년 6월 말 칭화유니그룹에서 D램 사업그룹 CEO를 맡았다. 합류 당시 5년 간의 업무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 1일자로 업무 계약이 만료된 것이다.  

3일 대만 언론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오 전 부총재는 중국 우한(武汉)에서 창업을 시도, 중국 첫 재생 웨이퍼 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설비 테스트 등에 적용되는 더미웨이퍼(Dummy wafer)를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최근 재생 웨이퍼 사업은 주로 일본과 대만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RS테크놀로지(RS Technologie)등 4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R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내년 재생 웨이퍼 시장 규모는 월 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가오 전 부총재가 창업과 운영에 성공하면, 중국 대륙으로선 첫 재생 웨이퍼 사업 기업이 되는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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