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인정국)’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산업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일본산 소재⋅부품⋅장비를 구입할 때 주기적으로 수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탓에 후방 생태계 관리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자금력이 충분한 대기업 보다는 현금흐름이 약한 중소기업에서 재고 비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재고 비축 일수, 최소 50% 늘려야” 일본 정부의 수출 제재 조치 이후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는 이유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
삼성전자가 전 협력사에 일본산(産) 소재와 부품 전 품목에 대해 90일 분량 이상의 재고를 비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지난주 알려졌다. 재고 확보에 따른 제반 비용은 모두 삼성전자가 부담하겠다는 이례적인 조건도 달았다.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나온 삼성의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으로 해석된다. 선제적 대응이긴 하지만 가뜩이나 제조업 경기 침체속에서 소재, 부품의 재고 확보 기간이 그동안 통상 5~14일 수준에서 90일로 크게 늘어나면 또 따른 악영향도 우려된다.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가 하면 제
10일 일본 NHK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국 첨단기술을 대외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 부서를 지난 4월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3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는 ‘G20’ 종료 직후 전격 발표됐으나, 준비과정은 이미 치밀하게 사전기획됐다는 뜻이다.소재⋅부품 분야에서 대일 무역역조는 이미 수십년 진행된 만큼, 일본이 전략무기화 할 수 있는 품목은 상당하다. 일본이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타 소재⋅부품으로 규제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KIPOST는 향후 일본 정부가 수출 규
무역보복이란 통상 심각한 무역역조를 해소하기 위해 취하는 게 국제적 관례로 여겨진다. 그런데 수교 이래 단 한번도 대일 무역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한국이 무역역조의 당사자인 일본으로부터 되레 수입 금지를 당하는 웃지 못할 무역보복 조치를 맞았다. 지난 수십년간 엄청난 규모의 대일 무역역조를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단행한 반도체 3대 소재 즉,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불화수소가 대표적이다. 이들 3개 소재를 지난해 우리가 일본에서 사들인 비율은 무려 각각 94%, 9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제한 조치를 맞닥뜨리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품목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PI)’다. 플루오린 PI는 최근 삼성전자⋅화웨이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용 커버윈도 소재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반복된 굽힘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 플루오린 PI 수출 제한 탓에 삼성전자가 입게될 실질적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시장조사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혹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예상 출하량은 140만대 정도다. 내년에는 500만대, 내후년에는 1700만대 정도가 출하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소송 결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필수 소재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신일철주금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확정판결 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향후 일본 업체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감광액 등을 국내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내 첨단 산업에 타격을 가하겠다는 뜻이다.3대 핵심 품목, 어디에 쓰이나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키로 한 소재 중 하나인 플루오린 폴리
장고 끝에 두 번째 6세대(1500㎜ X 1850㎜)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투자에 나선 중국 티안마가 발주에 속도를 낸다. 투자의 핵심인 증착장비 공급사를 확정한 뒤로 주변 장비에 대한 발주도 속속 완료 중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투자 실종 탓에 한 동안 수주가 뜸했던 국내 장비사들도 오랜만에 공급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아래는 KIPOST가 정리한 우한 티안마 6세대 OLED 장비 공급사 명단이다. 티안마는 2분기에 샤먼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용 장비도 동시에 발주했는데, 이들 리스트는 제외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문제점 중 하나는 부품 단가다.모뎀, 무선통신 프론트엔드(RFFE) 모듈, 안테나 등을 제공하는 업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기반 인쇄회로기판(PCB)은 여전히 대체재가 없다.현재 상용화된 솔루션은 액정폴리머(LCP)로 기존 재료보다 20배 이상 비싸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가 나왔다. 5G PCB, LCP 대체재를 찾아라5G 단독모드(SA)는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24㎓ 이상 밀리미터파(㎜WAVE)를 모두 활용한다. 이 중 밀리미터파는 파장이 짧아 PCB 위 각 부품이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신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X’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아웃폴딩(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었다. 아웃폴딩은 화면을 접은 상태서도 절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처럼 외부에 별도 화면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원가 측면도 유리하다.다만 아웃폴딩 폴더블 스마트폰은 시간이 갈수록 극복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 바로 보상회로의 EL 보상력이다.사용 시간 누적될수록 양쪽 화면 휘도 차 커져 아웃폴딩 스마트폰은 화면을 접었을때도 화면의 절반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했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결국 출시 연기됐다. 투명 폴리이미드(PI)의 접힘 자국을 가리기 위해 부착했던 위상지연필름(Retarder Film)을, 사용자들이 무리하게 뜯어내면서 생긴 불량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정식 출시 사흘을 남기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연기되면서 향후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일부 사용자들, 위상지연필름을 보호필름으로 착각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운데에 접힌 자국이 선명했다. 메이트X에 적용된 OLED는 중국 BOE가 공급했으며, 터치 기능은 애드온 타입의 은나노와이어(AgNW) 패널로 구현했다.애드온 타입의 AgNW 터치센서는 접힘에 대한 내구성은 매우 높으나 따로 기재가 되는 필름 한장이 추가로 들어갔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패널 두께가 두껍고, 이는 접힘 자국이 유독 선명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폴더블 OLED용 필름, 기능만 남기고 기재는 버려라” 메이
◇안석현 기자 =오늘은 최근 모바일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일단 외관이나 스펙은 언론을 통해 많이 보셨을테니까요. 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 텐(X)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이 인폴딩과 아웃폴딩에 대해 좀 설명드리겠습니다.그 전에 잠깐 말씀드리면, 삼성전자 역시 화웨이와 같은 아웃폴딩 개발을 검토했었다는 겁니다. 원래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해왔는데요. 2016년들어 돌연 접는 방향을 바꿉니다. 밖으로 접자는 건데요. 그랬던 삼성전자는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전무)은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커버 소재를 투명 폴리이미드(PI)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롤러블 OLED TV는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TV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 전시했다.당시 선보인 제품은 기존 OLED TV용 패널 기판을 식각(에칭)해 얇게 깎아 유연성을 구현했다(KIPOST 2019년 2월 20일자
기가레인(대표 장일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연성회로기판(FPCB) 기반 무선통신(RF) 커넥티비티 솔루션 'FRC'를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FRC는 스마트폰에서 신호의 송수신을 담당하는 안테나와 신호의 처리를 담당하는 RF 모듈을 연결, 스마트폰이 기지국과 연결돼 통신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지금까지는 소형 동축 RF 케이블(Coaxial RF cable)이 스마트폰에 탑재돼 이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구부러짐에 약하고 기능 확장이 어려워 스마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하드웨어 공개 행사로는 오랜만에 ‘와우 팩터(Wow factor)’를 충족했다. 와우 팩터는 사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 요소를 통칭하는 단어다.2015년 전후만 해도 애플⋅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행사는 수 주 전부터 소비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더 이상 이렇다 할 신기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근의 애플⋅삼성전자 신제품은 경쟁 업체 제품에 묻히곤 했다.갤럭시 폴드가 보여준 와우 팩터와 여론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한 ‘롤러블(두루마리처럼 말리는)’ TV 양산에 씬글래스(Thin Glass) 기술을 사용한다. 씬글래스는 화학적 식각(에칭)법으로 기판유리 두께를 얇게 만든 것으로 LCD용 기판유리 ‘슬리밍(Slimming)’에 사용하는 기술이다.투명폴리이미드(PI)도 롤러블 TV용 기판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는 광학 특성이나 내열성에서 유리기판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패널 완성 뒤 화학적 식각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양산할 롤러블 TV는 ‘후면발광(Bottom Emission)’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데이터를 수집해 네트워크로 전송, 통합 관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제조업계는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IIoT 기술 적용을 꺼려왔지만 빅데이터 관리 효율성과 장비 및 설비 예지 정비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통합 관리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글로벌 보안 전문 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인기 플랫폼 중 하나인 Moxa의 '씽스프로 스위트(ThingsPro Suite)'에서 취약점을 발견, 패치 적용을 했다고 밝혔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둘둘마는)’ TV가 IT 업계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시제품이 아닌 올 연말 실제 시판할 제품을 선보이면서다.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롤러블 TV까지 본격 판매되면 2019년은 플렉서블 OLED 기술 도약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곡률반경 100R 안팎으로 여유, 투명 PI 내열 온도가 핵심 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TV는 리모컨을 켜면 65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직육면체 통 안에서 슬며시 펼쳐져 올라
최근 전자재료 시장에서 두 번 고배를 마신 SK이노베이션이 폴더블 스마트폰용 투명 폴리이미드(PI) 사업에 도전하면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LCD용 트리아세틸셀룰로오스(TAC)와 연성동박적층판(FCCL) 라인에 투자했다가 관련 사업에서 쫓기듯 철수한 바 있다.그나마 FCCL 사업은 매각에는 성공했으나 TAC 라인은 매각도 하지 못하고 손실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시장 트렌드 못 읽었던 TAC 투자 SK이노베이션의 투명 PI 공장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 공장 부지를 활용한다. 우선 충북 증평 공장에 4
중국 OLED 산업 상위 25개 기업 목록이 공개된 가운데 BOE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화웨이 스마트폰에 OLED 공급을 늘리면서 1위를 굳건히 했다. 중국 후롄왕저우칸과 이넷(eNet)연구원이 선정한 이 순위에서 2위는 지난해 티안마에서 올해 에버디스플레이(EDO)로 바뀌었다. 에버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3위는 로욜이 차지했다. 0.01mm 두께의 OLED를 개발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4위는 티안마다. 6세대 OLED 생산라인에서 6.0인치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