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로욜 5.5세대 OLED 공장 빌딩 및 설비 인수, OLED 리페어 시장 진출 계획
미니 LED 투자는 계속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HKC(惠科股份)가 최근 파산한 로욜(柔宇科技, Royol)의 부동산 및 유휴 장비를 인수한다.
중국 EE타임즈에 따르면 HKC는 지난 1월 선전에 위치한 로욜의 5.5세대 OLED 생산 라인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5억390만위안(약 999억원)이다.
인수 자산은12개 공장 빌딩과 장비 및 설비를 모두 포함한다. 총 건축면적 22만3202.53제곱미터, 공업용지 면적은 9만6095제곱미터다. 그동안 로욜 설비 경매는 여러 차례 유찰돼 시초가 12억3023만위안(약 2439억원)에서 대폭 낮아졌다.
HKC는 이 설비를 활용해 우선 OLED 리페어(수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C, OLED 투자 검토만 여러차례… 그동안 미니LED 집중 공략
HKC는 지난 2023년 한국 OLED 장비, 소재 업체들을 방문해 개발 논의를 하는 등 OLED 투자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미니LED 디스플레이 제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에는 500만대1의 고명암비(super-high contrast ratio)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지난해 1월 후베이성 이창시에 COB(칩 온 보드) 미니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완공했고, 현재 쓰촨성 면양시와 후난성 류양에 미니LED 공장을 짓고 있다. 류양에는 총 90억위안(약 1조7825억원)을 투자해 미니LED 백라이트 및 다이렉트뷰 모듈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면양에는 총 50억위안(약 9904억원)을 투입, 면양산업단지 내에 미니LED 라인 1단계 투자가 진행 중이다. 2026년 해당 공장들이 완공되면 면양에서만 풀가동시 매년 50억위안(약 9904)의 생산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면양시 산하 국유자본 투자사 면투그룹(绵投集团)으로부터 24억위안(4756억원)의 투자를 받고 유리기판 기반 HMO(고이동성 산화물) 백플레인을 탑재한 6.67인치 미니LED 백라이트 및 다이렉트뷰 모듈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HKC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85인치와 100인치 대면적 LCD 패널 출하량 기준 전세계 3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