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차이 CEO, "딥시크(DeepSeek) 덕에 AI 대중화 가속화로 칩 시장에 긍정적"
-맞춤형 AI 서비스용 ASIC 주문량 증가세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력은 "높은 불확실성 직면"
미디어텍은 7일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ASIC(주문형 반도체) 매출액이 사상 첫 10억달러(약 1조 4542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AI(인공지능) 반도체 주문량을 점차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릭 차이 미디어텍 CEO는 중국 AI모델 ‘딥시크(DeepSeek)’ 충격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딥시크 발표로 AI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면서 오히려 AI 칩 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텍은 자사 플래그십 AP ‘디멘시티9300’ 및 ‘디멘시티9400’ 매출액(revenue)이 지난해 두 배 성장해, 20억달러(약 2조907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AP 매출액 증가율 70%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 글로벌 통신사에 공급한 유무선 통신칩 매출액도 30% 성장했다.
지난해 미디어텍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68억4000만달러(약 24조4870억원)로 전년 대비 22.4% 성장했고, 순이익은 33억7000만달러(약 4조 9000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49.6% 신장됐다.
차이 CEO는 “지난해 4분기에 ‘디멘시티 9400’ 칩을 탑재한 오포 ‘파인드 X8’ 시리즈와 ‘비보 X200’ 시리즈의 탄탄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플래그십 모델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멘시티9400 미디어텍읜 첫 AI 탑재 AP로,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제조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해 릭 차이 CEO는 “올해는 관리 가능한(manageable) 사항”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전망은 몇가지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있지만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지난 주 칩, 약품, 철강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