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판가 인하로 실적 내리막

대만 LCD 기업들의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9일 AUO는 5월 매출이 219억7100만 대만달러(약 9425억 6000만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6% 줄었다. 이노룩스의 5월 매출은 180억500만 대만달러(약 7724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 42.6% 감소했다. 

AUO의 5월 매출은 전달 대비로는 8.6% 늘었으나, 이노룩스의 5월 매출은 전달 대비로도 12.6% 위축됐다. 

두 기업 모두 지난 5월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일어난 셈이다. 

 

AUO 로고. /AUO 제공
AUO 로고. /AUO 제공

 

최근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해 현금 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언론 중궈정췐바오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순환 주기는 12~18개월이며 최근은 주기의 밑바닥에 있다"며 "3분기에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월 32인치, 43인치, 55인치, 65인치 등 네 종류의 LCD TV용 패널 가격이 각각 3달러, 4달러, 5달러와 8달러 떨어졌다. 

하지만 가격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32인치, 43인치, 55인치, 65인치 네 종류의 6월 가격은 각각 2달러, 2달러, 4달러, 10달러 추가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이래  여러 LCD TV 패널 가격이 50% 이상 떨어진 상황이며 32인치의 경우 지난해 5~6월 가격이 87달러였지만 최근 30달러 수준으로 약 65% 떨어졌다. 

이어 2분기 디스플레이 기업의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55인치 이하 LCD TV 패널 가격이 이미 현금 원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재료 원가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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