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0.5세대 OLED 생산능력 50% 확대
LG디스플레이, 10.5세대 OLED 생산능력 50% 확대
  • 안석현 기자
  • 승인 2019.07.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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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월 4만5000장 수준...3조원 추가 투자

LG디스플레이가 10.5세대(2940㎜ X 337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투자 규모를 지난 2017년 발표 대비 50% 늘린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 생산능력은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장(2022년) 규모에서 4만5000장(2023년)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경기도 파주 10.5세대 OLED 생산능력을 1만5000장 추가하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인 월 3만장분의 10.5세대 라인은 오는 2022년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에 추가 투자가 결정된 1만5000장분은 2023년쯤 양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10.5세대 OLED 원판은 65인치와 75인치 패널 생산에 최적화된 크기다. 10.5세대 기판을 8장으로 자르면 65인치 패널이, 6장으로 자르면 75인치 패널이 만들어진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파주 공장에 가동 중이던 8.5세대(2200㎜ X 2500㎜) 기판에서는 65인치 패널을 3장 밖에 만들지 못했다.

다음달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라인 준공에 들어가는 LG디스플레이가 10.5세대 추가 투자에 발빠르게 나서는 것은 앞으로도 대형 TV용 패널 시장이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TV 판매량 자체는 연 2억대 중반으로 수 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지만, 평균 판매 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해가 갈수록 더 큰 TV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LCD TV 평균 사이즈는 40인치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를 잡은 OLED TV의 평균 사이즈는 올해 60인치에 달한다. 이는 OLED TV 패널을 판매하는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와 65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BOE와 CSOT가 지속적으로 10.5세대 생산라인 추가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더 이상 8.5세대 라인만으로는 경쟁이 안 된다는 판단도 있다. BOE는 이미 허페이 B9에 이어 우한 B17까지 10.5세대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B9 공장만 생산능력이 월 9만장으로, LG디스플레이의 두 배다. CSOT도 선전 T6에서 10.5세대 기판을 생산 중이다. 폭스콘 광저우 공장 역시 설비 반입을 서두르고 있어 곧 양산 대열에 합류한다.

비록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LCD와 OLED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품목이 다르다고 해도 두 제품은 TV 시장에서 밀접한 경쟁관계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OLED 패널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LCD와의 가격 격차가 지나치게 크게 벌어지면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번 10.5세대 라인 추가 투자로 월 4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게 되면, 어느 정도 중국 업체들과의 패널 사이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LG디스플레이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OLED TV 시장은 물론, 롤러블⋅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을 감안해도 10.5세대 라인이 최적의 사이즈라고 판단했다”며 “2017년 초기 투자 단계에서 거론됐던 기술적 장벽들도 대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5조 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5조 8788억원)와, 전년 동기(5조 6112억원) 대비 각 9%와 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1320억원 손실)과 전년 동기(2281억원 손실) 대비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손실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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