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자 모색 중...시장 공급과잉 상황도 고려

폭스콘의 광저우 10.5세대 LCD 공장 본격 양산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언론은 닛케이 보도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이 투자한 LCD 공장이 신규 투자자를 찾아 투자금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풀가동 시기는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10억 위안이 투자된 광저우 공장은 본래 올해 대형 LCD를 풀가동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면서 LCD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이같은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다수 관계자의 분석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이미 최소 3곳의 일본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 8월 광저우 10.5세대 LCD 공장의 납품을 잠정 중담해달라는 통지를 받았다. 한달 전 광저우 공장에서 65인치 LCD 시생산을 진행했지만 이 라인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만약 여러 장비 주문이 취소된다면 일본 SDP에 대해 구매행위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SDP가 광저우 공장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궈타이밍은 SDP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콘 산하 샤프가 2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중화예징왕이 인용한 한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이 신규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공장은 이미 다 지어졌으니 방치되진 않겠지만 풀가동 생산 시간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LCD 패널 공급 과잉  압박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 8월 초엔 폭스콘이 광저우 공장의 매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폭스콘은 광저우 공장이 궈타이밍, 샤프와 광저우시정부 소유라며 자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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