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반도체 연구개발 및 상품화 진척 기대

중국 샤오미가 반도체 연구개발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유명 반도체 설계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반도체투자연맹에 따르면 상하이관감국이 공개한 자오상(招商)증권, 하이퉁(海通)증권 자료에서 상하이 베리실리콘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VeriSilicon Microelectronics, 이하 베리실리콘)의 주주 이름으로 샤오미 관계사가 이름을 올렸다. 베리실리콘은 중국 과창반(科创板)를 위해 처음으로 주주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7일 공개된 2019년 제5차 임시 주주회의 결의 통과 내용을 보면 '후베이샤오미창장산업기금파트너기업(湖北小米长江产业基金合伙企业)'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베리실리콘의 경우 최대 주주인 중국반도체산업투자펀드유한회사가 7.9%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이어 후베이샤오미창장산업기금파트너기업이 6.25%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후베이샤오미창장산업기금파트너기업은 샤오미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법정 대표자가 샤오미의 CFO인 저우서우쯔(周受资)다.

 

베리실리콘 로고. /베리실리콘 제공
베리실리콘 로고. /베리실리콘 제공

 

베리실리콘은 2001년 8월 설립된 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이다. 전 세계에 SoC와 SiP 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기기,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산업 및 의료 장비 등 다양한 영역에 쓰인다. 

샤오미는 지난 2017년 2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칩을 선보이고 '5C' 모델에 탑재했지만 5C 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한동안 후속 칩을 내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9월 샤오미 산하 반도체 기업 파인콘이 알리바바 산하의 시스카이(C-SKY)와 협력 관계를 맺고 C-SKY의 리스크V(RISC-V) CP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SoC 제품을 내놓고 중국 내 상용화를 추진했다. 

올해 4월엔 샤오미그룹의 구조조정을 통해 100% 자회사인 파인콘 팀 일부를 신규 설립한 회사 난징다위(南京大鱼)반도체로 배치했다. 다위반도체는 반도체 영역의 IoT 칩과 솔루션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인콘은 스마트폰용 SoC 개발을 이어간다. 

샤오미의 베리실리콘 투자는 반도체 사업과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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