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370억 원...반도체 및 부품, 장비 판매 자회사

알리바바가 반도체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23일 중국 언론 강구옌지우서는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바바장쑤(江苏)정보과기(信息科技)유한회사가 지난 22일 설립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장쑤정보과기유한회사의 등록 자본금은 8억 위안(약 1369억 1200만 원)이다.

알리바바장쑤정보과기유한회사는 알리바바(중국)유한회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회사의 집행이사 겸 총경리는 저우밍(周明)이다. 이 회사의 경영 범위는 반도체 및 상품 판매, 기계장비 연구개발, IC 판매, 전자부품 도매로 명시됐다.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설비 도매, 네트워크 설비 판매 등도 표시됐다. 

이에 반도체와 컴퓨터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품 사업을 전개할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리바바장쑤정보과기유한회사 지분 출자. /톈옌차 제공

 

이 회사의 설립에 이목이 모인 이유는, 알리바바가 최근 반도체 영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향후 3년 간 2000억 위안(약 34조2260억 원)을 클라우드컴퓨팅데이터센터 건설, OS, 서버, 칩, 네트워크 등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영역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기업에도 잇따라 투자해왔다. 알리바바그룹 다모아카데미가 반도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8냔 인수한 시스카이(C-SKY), 그리고 다모아카데미의 칩 사업을 통합해 독자적 반도체 회사인 '핑터우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핑터우거 설립 이후 쉔톄910, 우졘SoC 플랫폼, 한광800 등 칩을 잇따라 내놨으며 프로세서 영역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칩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왔다. 한광800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첫 칩으로, 하드웨어 방면에서 알리바바의 자체 칩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소프트웨어는 알리바바의 알고리즘을 채용한 신경망네트워크유닛(NPU)이다. 

알리바바는 이외에도 오디오 SoC 기업 베스테크닉(Bestecnic), AI 칩 기업 캠브리콘(Cambricon), 통신 및 파워 칩 기업 ASR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ASR Microelectronics) 등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반도체 영역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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