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자율주행 위한 다양한 AI 칩 수요 잠재력 大"

중국 인공지능(AI) 칩 기업 캠브리콘(Cambricon)이 자동차용 AI 칩 사업 진출을 공표했다.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13일 캠브리콘이 개최한 '2020년 실적설명회'에서 자동차 산업 진입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 회사의 회장 겸 CEO 천톈스(陈天石)는 "자율주행은 AI 칩 산업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라며 "차량 칩 수요가 향후 수 년간 크게 확대되면서 차량 영역에서 스마트칩 시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간 스마트폰용 모바일 AI 프로세서와 연산 프로세서 등으로 잘 알려진 캠브리콘이 캠브리콘이 정식으로 자동차 칩 산업에 진출하는 신호로 분석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칩 품귀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캠브리콘이 시장에서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단 의미다. 

천 CEO는 특히 자율주행이 복잡한 시스템으로서, 자율주행 스마트 칩이 자동차의 주행 임무를 맡는다면 차로협동을 위한 엣지컴퓨팅 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엣지 컴퓨팅 칩은 도로 측 실시간 채집 및 저지연 전송 교류 처리 등을 맡는다. 동시에 차량에 여러 센서가 탑재돼 대량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하며, 클라우드에선 복잡한 AI 임무가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AI 칩이 각기 필요하단 의미다. 

 

캠브리콘 이미지. /캠브리콘 제공 

 

이미 중국 내 여러 AI 칩 기업이 자율주행 영역에 뛰어든 상태다. 호라이즌로보틱스(Horizon Robotics)가 대표적이다. 상하이자동차, 광치, 창청, 비야디 등 중국 기업이 이미 호라이즌로보틱스와 투자 등을 통해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주요 AI 기업 중 하나인 센스타임(SenseTime)도 자동차 기업 혼다와 자율주행 칩과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 

이같은 자동차 영역의 AI 칩 개발 붐이 수요와 맞물려 향후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캠브리콘은 지난해 7월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创板)'에 상장했으며 13일 기준 시가가 459억1100만 위안(약 8조50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4억5900만 위안(약 805억 원)이며 최근 4년 간 연복합성장률이 288%다. 지난해 손실은 4억3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63.28%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613만1000위안(약 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75%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1593만9200위안으로 전년 대비 99.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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