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에서 점유율 큰 폭 신장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13%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의 5%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보고서가 집계한 지난해 성장률이 가장 빨랐던 팹리스 기업 중 인텔을 제외한 4개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이다. 이 네 기업은 중국 비트메인(Bitmain), 베이징시청(矽成)반도체유한회사, 올위너테크(Allwinnertech), 그리고 화웨이 자외사인 하이실리콘이다.

하이실리콘의 경우 모회사로의 판매액이 90% 이상이다. 하이실리콘, ZTE, 다탕 등 내부 판매를 제외할 경우 중국 팹리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로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인 비트메인은 1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매출이 2016년 2억7800만 달러, 2017년 25억 달러, 2018년 44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2018 세계 팹리스 기업 본사 소재 지역별 매출 비중. /IC인사이츠 제공
2018 세계 팹리스 기업 본사 소재 지역별 매출 비중. /IC인사이츠 제공

 

비트메인은 암호화폐 채굴 칩 기업으로서 주로 TSMC 등 파운드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같은 암호화폐 기업의 ‘등락’은 TSMC 등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을 요동치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 국가는 미국으로 68%에 이른다. 2010년 대비 1%P 낮아진 수치다.

유럽의 경우 2%에 그쳤으며 2010년의 4% 대비 낮아진 수치다. 퀄컴이 영국의 CSR을 인수하고, 인텔이 독일 란티크(Lantiq)를 인수한 등의 M&A 영향이 크다. 이같은 M&A로 영국 다이알로그(Dialog), 노르웨이의 노르딕(Nordic)만이 지난해 유럽에서 세계 50위 팹리스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의 경우 실리콘웍스가 17%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위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경우 메가칩스가 1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역시 순위에 들었다.

글로벌 팹리스 시장의 판매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8%인 83억 달러 늘었다.

 

2018년 세계 10대 팹리스 기업 매출 순위. /디지타임스 리서치 제공
2018년 세계 10대 팹리스 기업 매출 순위. /디지타임스 리서치 제공

 

같은 날 디지타임스리서치(DIGITIMES Research)가 발표한 ‘2018 글로벌 톱10 팹리스 기업 순위’ 명단에 따르면 화웨이의 하이실리콘 매출액은 미국의 AMD를 넘어섰다. 이 통계에 따르면 1위 브로드컴, 2위 퀄컴, 3위 엔비디아, 4위 미디어텍, 5위 하이실리콘, 6위 AMD의 뒤를 이어 마벨(Marvell), 자일링스, 노바텍(Novatek), 리얼텍(Realtek)이 매출 10위권 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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