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2030년 이후까지 자율주행용 라이다 공급 장기 계약
-BYD 신규 ADAS에도 주요 협력사로 참여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중국 허사이(禾赛科技, Hesai)의 올해 매출액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사이는 벤츠 내연기관차와 신에너지차(NEV)용 초장거리 라이다를 2030년 이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허사이는 11일 2024년도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액은 30억위안(약 6010억원) 내지 35억위안(약 701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라이다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한 120만~150만대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연간 주문량이 4년 연속 평균 2배씩 성장하면서 세계1위 라이다 시장 자리를 꿰어차고 있다.
허사이의 주요 타깃 시장은 차량용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로봇이다. 지난해 ADAS용 라이다를 리오토, 장안자동차, 만리장성자동차 등에 공급했다.
리 이판(데이비드 리) 허사이 공동창업자 겸 CEO는 “올해 비야디(BYD)가 신규 출시한 ‘아이 오브더 스카이(Eye of the Sky)’ 자율주행 시스템에도 라이다를 공급, BYD의 차량 10여종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체리자동차와 둥펑자동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보야(VOYAH)도 새로운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다 산업이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제 라이다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 안전벨트만큼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로봇용 라이다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월 2만대를 넘어섰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은 20억8000만위안(약 4168억원)이고, 연간 총 라이다 판매량은 50만1889대로, 지난 2023년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 4분기 공급한 라이다만 22만2054대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