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다(LiDAR) 업체 허사이(禾赛科技, Hesai Technology)가 16일 홍콩 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직전 15일에는 미국 대표적인 로보택시 기업에 4000만달러(약 552억원) 이상 규모의 라이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허사이 상하이 본사. /사진=허사이
허사이 상하이 본사. /사진=허사이

 

허사이는 해당 로보택시 업체에 장거리 및 단거리 라이다 제품을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로보택시에 장착되는 라이다는 내년에 출하된다.

리이판(李一帆) 허사이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이번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기술력, 제품 신뢰성, 대량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유튜브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유튜브

 

개장 후 허사이 주가는 2분만에 10% 상승해 235홍콩달러(약 4만1708원)를 기록했고, 시가 총액은 360억홍콩달러(약 6조3893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욜(Yole)이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라이다 시장 보고서2025’에 따르면 허사이의 글로벌 L4(4단계)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1%에 달했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370억원을 기록했고, 4410만위안(약 8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분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R&D(연구개발) 비용은 1억9920만위안(약 3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했다.

허사이는 벤츠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주목 받았고, BYD, 장안자동차, 리오토, 만리장성차 등 중국 완성차(OEM) 업체와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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