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할 ‘갤럭시Z 폴드3’에 중국 서니옵티컬의 카메라모듈이 장착된다. 서니옵티컬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 ‘갤럭시S9’에 카메라용 렌즈를 공급한 이후 반제품인 카메라모듈로 영역을 넓혀왔다.

서니옵티컬이 화웨이 P9용으로 공급했던 카메라모듈. /사진=서니옵티컬
서니옵티컬이 화웨이 P9용으로 공급했던 카메라모듈. /사진=서니옵티컬

서니옵티컬 갤Z폴드3에 전면 카메라 공급

 

이번에 서니옵티컬은 갤럭시Z 폴드3에 10메가픽셀 전면 카메라를 이원화 공급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은 선도 업체가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부품을 공급하면, 이원화 업체가 같은 스펙의 제품을 시차를 두고 추가 납품한다. 이번에 갤럭시Z 폴드3 전면 카메라 선도 업체로는 엠씨넥스가 지정됐다. 

서니옵티컬은 중국 화웨이⋅비보⋅오포⋅샤오미 등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성장한 회사다. 오필름⋅큐텍과 함께 중국 3대 카메라모듈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18년 갤럭시S9용 카메라 렌즈, 중저가 모델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한 이후 한국 내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용 후면 카메라 공급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2018년 기준 286억9000만위안(약 5조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380억위안으로 증가했다. 또다른 중국 카메라모듈 업체인 오필름이 미국 상무부 제재 탓에 삼성전자 공급사 명단에서 빠지면서 향후 서니옵티컬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용 카메라모듈 공급사. /자료=KIPOST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용 카메라모듈 공급사(내작은 삼성전자 자체 생산). /자료=KIPOST

서니옵티컬을 제외하면 폴더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업체로는 캠시스가 눈에 띈다. 캠시스는 갤럭시Z 폴드3용 초광각 후면 카메라(선도)와 ‘갤럭시Z 플립2’용 전⋅후면 카메라(이원화)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캠시스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2’에도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부터 전면 카메라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뒤에 완전히 감춰지는 UPC(언더패널카메라) 기술이 첫 적용된다. 카메라가 화면 뒤에 위치하는 만큼 수광(受光)에 불리한 구조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카메라 보다는 OLED 내부 구조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와 OLED 화면을 접착제로 합착하는 공정은 세경하이테크가 담당한다. 

한 IT 시장조사업체 임원은 “UPC 도입과 함께 카메라 모듈 내부 구조에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다”며 “OLED 음극을 깎아내 얇게 만들거나 편광판을 컬러필터로 대체하는 등 디스플레이단에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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