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유형별 전기차 탑재량 및 점유율 비중 추이. /자료=SNE리서치
배터리 유형별 전기차 탑재량 및 점유율 비중 추이. /자료=SNE리서치

이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가운데 파우치형 비중이 큰폭으로 증가해 원통형 배터리 점유율을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44GWh를 기록했다.

이 중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 규모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8%p 급증한 것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4.8%p 앞선 수치다. 파우치형 배터리 주요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 탑재량이 급증한 데에 따른 결과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33.2GWh의 탑재량으로 전체 점유율이 4.1% 감소하며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점유율이 감소했다. 테슬라 판매 물량이 증가했으나 중국 시장이 침체되며 JAC(Jianghuai Automotive Company)와 샤오펑 모터스(Xiaopeng Motors) 등 현지 완성차 업체 공급 물량이 축소된 탓이다. 

각형 배터리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6%p 하락했다. 각형 배터리 주요 공급사인 CATL과 BY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양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SDI 또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각형 배터리 탑재 규모는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은 유럽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 유형 모두 탑재 규모 자체는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점유율 규모는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순을 그대로 유지하겠으나 2020년보다는 변동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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