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회사 설립 후 고액 연봉 스카웃

중국 대륙의 반도체 기업이 대만에 '스카웃 조직'을 세우고 수 년간 많은 개발자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스신원왕에 따르면 중국 대륙의 IC 설계 기업과 대만의 IC 설계 기업의 전(前)직 개발자들이 스카웃단을 조직해, 대만 지역에서 비(非)허가 대형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3년 간 200명 가량의 고급 인재를 빼갔다. 

대만 신베이(新北) 지방 검찰이 최근 이 회사 관련 책임자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신베이 전경. /바이두 제공

 

검찰측에 따르면 중국 칩 설계 기업과 대만 칩 칩 설계 기업 전직 연구개발자가 공동으로 투자해 회사를 설립했다. 대만 전직 개발자들은 중국의 신규 설립 회사의 임원을 맡았고, 추가로 전직 동료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대만에 설립된 대형연구개발센터는 높은 연봉의 스카우트를 통해 고급 연구개발 인재를 영입하는 기지였다. 

대만 언론 롄허신원은 이 중국 설계 업체가 중국 블록체인 채굴 칩 기업 비트메인(Bimain)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메인의 베이징 자회사인 '징스즈넝(晶视智能)'에 대만계 오씨와 차오씨가 각각 부이사장과 이사를 맡았으며, 이 두 사람과 연계된 옌씨와 황씨 등 남자가 설립한 대만 '즈신커지(智鈊科技)'와 '신다오후롄(芯道互联)' 등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베이 지방 검찰은 이미 즈신커지와 신다오후롄 등 거점에 대한 조사를 명령한 상태이며, 관련 19명의 책임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영업기밀법' 위반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검찰측은 이같은 스카웃 행위가 대만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므로, 법무부조사국과 연계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또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보장하면서 산업 경쟁 우위를 유지해나가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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