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수습설 확산

TSMC 출신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그간 기술개발을 이끌던 공동 CEO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내홍'을 겪은  SMIC가 이사회 명단을 발표, 내분을 수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 등에 따르면 SMIC가 이사회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회장 저우쯔쉐(周子学), 부회장 장상이(蒋尚义), 그리고 공동 CEO인 자오하이쥔(赵海军)과 량멍쑹(梁孟松)이 명단에 올랐다. 

수석재무담당관에 가오융강(高永岗), 비상임이사에 천산즈(陈山枝), 저우졔(周杰), 런카이(任凯), 루쥔(路军), 퉁궈화(童国华)와 독립 비상임이사 윌리엄튜더브라운(William Tudor Brown), 류쭌이(刘遵义), 판런다(范仁达), 양광레이(杨光磊)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SMIC가 12월 31일 공개한 이사회 명단. /SMIC 제공

 

SMIC가 12월 31일 공개한 이사회 명단. /SMIC 제공
량멍쑹 CEO. /중관춘짜이셴 제공

 

중국 언론은 량멍쑹 CEO가 아직 공동 CEO 이자 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아직 SMIC에서 퇴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량 CEO가 SMIC 이사회에 사직 의사를 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설이 불거졌지만 반 개월이 지난 후까지 명단에서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량 CEO의 사퇴없는 내부 수습이 이뤄지고 있단 외부 분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독립 비상임이사였던 충징성(丛京生) 박사는 사퇴했다고 SMIC가 공식 밝혔다. SMIC가 공시를 내고 충 박사의 사직이 지난해 12월 31일 부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SMIC는 12월 31일 부로 3개월 이내 새로운 독립 비상임이사 선임에 나서게 된다. 

충 박사는 지난 2017년 2월 SMIC의 이사로 합류했다. 베이징대학을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컴퓨팅사이언스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자설계자동화와 고효율 컴퓨팅 영역 전문이며, 2000년 IEEE 펠로우(Fellow)로 임명되는 등 활발한 학문 활동을 펼쳐왔다. 2017년엔 미국 NAE(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멤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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