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 비야디세미컨덕터

중국 비야디(BYD)가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산하 비야디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BYD Microelectronics)의 사명을 '비야디반도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6인치 웨이퍼 제조와 정합 설계, 패키징 등 서비스를 제공 및 강화할 예정이다. 

대만경제일보는 비야디가 디바이스 공급량과 홍콩의 갑부 리자청(李嘉诚) 투자를 토대로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모셀비테릭(MOSEL VITELIC), 에피실(EPISIL), 에피(EPI) 등 중소형 대만 파운드리 기업에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비야디는 TSMC, 삼성전자, UMC, SMIC 등 파운드리 기업의 첨단 공정에 정면으로 대응한다기 보다, 이미 성숙한 공정을 이용한 전력 반도체, 자동차용 IGBT 등 사업에 주력한다. 향후 독립적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비야디의 사명 변경 공시. /비야디 제공


 
비야디는 이미 일본 도요타와 합작 공장을 5월 부터 운영키로 하는 등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만경제일보에 따르면 대만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반도체 전략을 주력하고 그룹 내 자원을 총 동원할 경우 모셀비테릭 등 기업에 주는 위협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련 대만 기업의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야디가 압박해오면 이들 기업의 설 공간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대만의 중소형 파운드리 기업들은 줄곧 어려운 경영 상황에 처해왔다. 모셀비테릭의 경우에도 2008년 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2018년 한 해에만 이익을 남기고 나머지 11년 간 손실을 입었다. 에피실의 경우에도 최근 6년 간 실적을 봤을 때 2018년에만 MOSFET 공급 부족 상황에 이익을 냈지만 나머지 5년은 손실을 냈다. 에피는 지난 6년 간 이익을 내긴했지만 많지 않다. 

이들 기업은 주로 전력 반도체, 자동차용 IGBT 등 니치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차세대 SiC 재료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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