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자사 신제품  ‘디친(迪秦) 프로(Pro)’를 발표하면서 자체 개발한 절연게이트 양극형 트랜지스터(IGBT)를 공개했다. ‘V-315’ 시리즈로 이름지어진 자체 개발 IGBT 모듈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IGBT의 외산 독과점 상황을 자체 개발 기술로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다.


전기 구동부의 핵심 부품으로서 IGBT는 전기 구동 시스템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며 자동차 모델 원가의 15%를 점유한다. 이 때문에 IGBT는 전기차 원가 중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으로 꼽힌다.



▲비야디의 친프로 모델. /비야디 제공



중국에서 자동차용 IGBT 기술은 오랜 기간 중국 기업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못해 외산에 의존해왔다. 비야디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IGBT 전력 부품을 내놨으며 이는 핵심 기술과 부품 측면에서 비야디의 제어 능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 연료 차량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시장의 선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비야디에 따르면 회사는 앞서 친(秦), 탕(唐) 등 모델에서 이미 자체 연구개발한 IGBT 모듈을 채용했다. 하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선포한 적은 없다.


또 이 IGBT 모듈은 자체 지식재산권(IP)과 자체 칩 등을 적용해 신뢰성이 높고 제조 난제도 극복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비야디는 이미 중국 내 첫 자동차 IGBT 제조 공급망 체계를 만들어 IGBT 설계, 웨이퍼 제조, 모듈화와 패키징,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완성체 테스트 등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최근 이미 60만 대의 차량에 장착됐으며 상당 부분 대규모 생산에 적용된 셈이다. 이 핵심 기술의 자체 개발과 대규모 응용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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