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착 장비 납품 못 받아...수율 제고 어려움

중국 티안마(TIANMA)가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가동하고도 수 년째 양산 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비 독점으로 때문이라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7년 티안마가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처음 선보인 이래 올해 초 기준 아직 실질적인 대규모 양산 물량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티안마가 투자자 교류 플랫폼에서 ‘우한 티안마 1기 리지드 OLED가 지난해 6월 고객에 정식 양산 출하했으며 플렉서블 OLED가 이미 적극적으로 많은 고객의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긴 했다. 결국 최근까지 양산 물량은 아직 ‘상승’ 단계에 있다.

중국 지웨이왕에 따르면 아직 티안마의 플렉서블 OLED가 이렇다할 양산 물량을 못 뽑아내는 원인에 대해 중국 업계 인사들은 진공 증착 장비의 미비를 꼽고 있다. 대량의 플렉서블 OLED 양산에 돌입하지 못하는 결정적 요소라는 지적이다.

최근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이 가장 많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캐논 도키(Canon Tokki)의 증착장비를 사용한다. 중국 내에서는 티안마가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삼성처럼 OLED 생산라인을 보유했지만 장비 문제로 줄곧 애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티안마 로고. /티안마 제공
티안마 로고. /티안마 제공

 

지웨이왕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안마와 BOE는 모두 일본 캐논도키의 증착 장비를 주문한 상태다. 하지만 주문 후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간 7대가 생산되는 캐논 토키의 증착 장비 중 5대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된다. 이외 핵심 설비 2개는 FMM(Fine Metal Mask) 장비와 인바시트(Super invar plate) 관련 설비인데 이 역시 캐논도키가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OLED 장비 영역의 독점적 지위가 티안마의 캐논도키 증착 장비 미비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지웨이왕은 지적했다.

이에 최근 티안마의 6세대 생산라인 1기 공장은 알박(Ulvac)의 증착장비를 이용했다. 여기서 양산된 OLED가 장비의 차이로 고해상도 성능이 좋지 않자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티안마가 6세대 OLED 2기 공장에 캐논도키의 증착장비를 채용할지 확실치 않지만, 티안마는 고품질 원재료와 장비를 통해 핵심 공정과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BOE의 플렉서블 패널 생산라인 구조는 모두 삼성 방식과 유사하게 만들고도 제품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안마가 OLED 핵심 장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동등한 수율의 OLED를 만들려면 기술 난제가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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