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딩 장비 중국산화 가속

중국 장비 기업 JT(劲拓股份)가 BOE의 몐양(绵阳) 소재 6세대 OLED 생산라인에 자사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랜 연구개발 끝에 얻은 공급망 진입 성과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JT는 11일 저녁 “BOE의 몐양 생산라인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며 6세대 OLED 생산라인에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급 장비는 본딩 장비 ‘D-Lami’ 이다. 금액은 8120만 위안(약 137억 원)으로 회사의 2017년 매출의 17%에 상당한다. 회사는 이번 납품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JT는 장비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와 서비스 기업으로 주로 어셈블 장비, 광전 모듈 생산 장비, 항공 전용 제조 장비 등을 취급한다. 2015년 이래 광전자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JT의 장비 이미지와 로고. /JT 제공
JT의 장비 이미지와 로고. /JT 제공

 

JT의 지난해 실적 보고에 따르면 광전 모듈 전용 설비가 주로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 3D 글라스 생산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휴대전화의 스크린 제조와 3D 유리 제조 등 다양한 공정에 쓰인다. 바이오 인식 모듈 생산 설비, 카메라 렌즈 모듈 생산 설비, 디스플레이 모듈 패키징 설비, 3D 도장 노광 설비 등이 잇따라 중국 대형 기업의 인가를 받고 일부 제품의 판매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수 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시장에서 인가를 받았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 3D 본딩 장비의 중국산 대체가 확산하고 있으며 JT가 최근 이 분야의 유일한 중국 장비 기업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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