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DM, 팹리스, 테스트 솔루션 업체 6곳 뭉쳐 약 800억원 규모 투자회사 설립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 '월든 인터내셔널' 중국 사무소가 운용 관리

중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모펀드 플랫폼에 투자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산업 내 협업 및 대형화에 적극 나섰다.

과창판일보는 중국 내 반도체 기업 6개사가 공동으로 합자회사 ‘상하이 화커지신 창업투자’(이하 ‘화커지신’)를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반도체가 장착된 인쇄회로기판. /사진=픽사베이
반도체가 장착된 인쇄회로기판. /사진=픽사베이

 

합자회사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용CIS(CMOS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업체 갤럭시코어(格科微, Galaxycore) ▲AI(인공지능) SoC(시스템온칩) 업체 시그마스타(星宸科技, SigmaStar) ▲IoT(사물인터넷)용 반도체 업체 애니카(安凯微, Anyka Microelectronics) ▲전력관리 및 혼성신호 반도체 업체 3픽(思瑞浦, 3PEAK) ▲RISC-V(리스크파이브) 기반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전문업체 포르티오르테크(峰岹科技, Fortior Tech) ▲자동화 및 테스트 솔루션 전문 업체 얀메이드(燕麦科技, Yanmade)가 참여했다. 6개사가 자금 출연을 완료하면 참여를 원하는 다른 회사의 투자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

갤럭시코어의 저장성 패키지 공장. /사진=갤럭시코어
갤럭시코어의 저장성 패키지 공장. /사진=갤럭시코어

 

화커지신은 출자 회사들의 사업 영역과 관련이 있는 반도체와 관련 생태계 산업, 자동차, 신에너지, 전자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직 계약 체결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계획대로 출자가 이뤄지면 화커지신의 납입 출자 총액은 3억9000만위안(약 782억6900만원)이 된다. 

투자자 중 갤럭시코어는 총액 중 16.18%에 해당하는 5000만위안(약 100억3700만원)을 출자하고, 3픽과 스타파이브는 각각 3000만위안(약 60억2310만원)을 납입,  9.71%씩을 부담한다. 포르티오르테크는 2800만위안(약 56억2156만원), 얀메이드는 2000만위안(약 40억1540만원)을 투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펀드 ‘월든 인터내셔널’ 노하우 활용

과창판일보에 따르면 화커지신은 상하이 화커즈위안컨설팅관리(합자회사)와 선전 타이커위안 상무 유한공사가 출자해 설립했고, 상하이(上海)  화등하이테크 사모기금관리(华登高科私募基金管理)가 운영을 담당한다. 

펀드 운영을 담당하는 화등하이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사인 월든 인터내셔널(Walden International)의 중국 사무소다. 월든은 미국 케이던스, 대만 파워칩세미컨덕터, 중국 시나닷컴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낸 글로벌 펀드다.   

3픽의 왕린 이사가 화등하이테크에 근무하고 있고, 3픽 전 이사인 힝웡(황칭)은 현재 애니카와 갤럭시코어 모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왕린, 황칭은 화등하이테크의 전무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이번 펀드 출자 회사간 협업의 토대는 이미 다져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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