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용 CPU 아키텍처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하반기 출시
서버 수요가 D램 시장 주도, 서버용 DDR5 D램 출하 시기 맞물려

내년 D램 시장 행방을 결정지을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서버 시장 교체 수요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D램의 주력 수요 시장은 2021년을 기점으로 모바일에서 서버로 바뀐다. 올해 D램 수요량의 36%가 모바일, 34%가 서버였다면 내년에는 모바일 35%, 서버 41%로 역전된다. 

D램 시장 바로미터가 될 2021년 서버시장의 주요 변화를 짚어본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D램 모듈.

서버용 D램, 증설보다는 교체수요 

IDC는 올해 서버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3.4% 감소한 88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년동기대비 1분기는 11% 줄어들고, 2분기는 8.9%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물론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내년 수요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2024년까지 서버 시장은 1166억달러(약 131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고, 기존에 투자된 서버의 교체가 맞물리면 D램 시장도 다시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액 예상. /IDC

서버 교체 수요와 관련 눈여겨봐야 할 점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증설 추이다. 

옴디아는 미국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의 용적이 올해 상반기 약 400만ft2에서 하반기 200만ft2로 줄고, 다음 내년 상반기 50만ft2, 하반기 200만ft2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공 옴디아 수석은 “서버 투자액과 용적 증가를 비교해봤을 때 증설에 따른 서버 추가 도입 수요보다는 기존 데이터센터 교체 수요가 크다”고 분석했다.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증설 면적 예상. /옴디아

또 인텔이 권고하는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 교체 주기는 4년이다. 지난 2017년~2018년 대대적으로 투자됐던 서버의 교체주기가 내년부터 돌아온다는 뜻이다. 특히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서버에 DDR5가 적용될 예정이다.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Saphire Rapids) 출시가 변곡점

서버 교체 수요는 신규 CPU 출시와 맞물려 증가한다. 인텔은 지난해 내년 10나노 공정의 서버용 CPU 아키텍처인 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  아키텍처 로드맵. 2021년 사파이어 래피즈가 출시된다.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는 최초로 DDR5를 지원하는 아키텍처로, 인텔은 지난 8월  ‘인텔 아키텍처 데이’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 출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산 출하가 4분기라면 이 제품 출시는 내년 2~3분기부터로 예상된다.

AMD는 7나노 젠(Zen)4 서버용 CPU부터 DDR5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로드맵을 발표하지는 않았고, 2022년 초부터 양산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종합하면 DDR5 D램은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를 시작, D램과 서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텔이 로드맵대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인텔은 같은 10나노 공정 PC용 아키텍처 아이스레이크(Ice Lake)를 로드맵보다 약 반년 늦은 올해 1분기 출시했다. 

DDR5는 동작전압이 1.2V에서 1.1V로 낮아지고, 전력소비량이 약 20% 감소해 데이터센터가 채택할 경우 상당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약 사파이어 래피즈 양산이 늦어지면 서버 역시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이후로 교체 시기가 밀린다. 

D램 규격별 주요 특징

 

DDR5 DDR4 DDR3 DDR2 DDR

데이터 전송속도

(Mbps)

3200~6400 1600-3200 800~1600 400~800 200~400

동작전압(V)

1.1 1.2 1.5/1.35 1.8 2.5
지원 용량 8Gb~32Gb 4Gb~16Gb 512Mb~4Gb 128Mb~2Gb 64Mb~1Gb
출시년도 2020 2013 2008 20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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