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TV 판매량이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판매량은 총 4752만 대로 전년 보다 6.6% 떨어졌다. 이는 2003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가격의 상승 덕에 전체 판매액은 늘었다. 보고서는 TV 가격의 전체적인 인상으로 지난해 중국 TV 판매액이 1630억 위안을 돌파해 전년 보다 4.5%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대형 TV 판매량과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판매량이 전년 보다 성장해 전체 판매량 비중의 3분의 1 수준인 30.1%에 달했다. 이는 전년 보다 6.2%P 늘어난 비중이다. 32인치 비중은 17.5%로 전년 보다 0.7%P 상승했다. 올해 32인치 시장은 규모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65인치 판매액은 전체 판매액의 5.5%를 차지했으며 전년 보다 1.5%P 증가했다. 스마트TV와 레이저TV 등은 판매량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TV 판매량이 2003년 이래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하이센스 제공



브랜드별로 봤을 때는 기존 전통 가전 브랜드 대비 샤오미 등 인터넷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13%로 전년 보다 6%P 꺾였다. 인터넷 브랜드가 새로 내놓은 모델 수도 전년 보다 11% 줄어들었다.


TV 판매량의 감소 원인은 주로 세 가지로 분석됐다.


첫번째는 중국에서 역사상 가장 엄격하다고 불린 부동산 조정 정책 영향이다. 부동산 정책의 경직은 TV를 포함한 가전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이다. LCD 가격이 올라가면서 TV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동력이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3월 부터 지난해 4월까지 패널 가격은 역사상 가장 큰 기간 동안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번째는 휴대전화와 OTT(Over The Top) 디지털 셋톱박스 서비스 등으로 부터 입은 타격이다.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TV 사용 시간이 줄어들고, OTT 서비스의 확대로 TV 보다 PC 인터넷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역시 확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산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판매량은 총 1만7233만 대로 전년 보다 1.6% 성장했다. 스마트TV 생산량은 1만931대였으며 전체의 63.4%에 달했다. 비중상 전년 보다 6.9% 늘어난 것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