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체 니오(蔚来, NIO)는 ‘2025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자사가 개발한 세계 첫 5nm 기반 지능형 주행칩 ‘센지NX9031’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칩은 니오의 플래그십 자동차 ‘ET9’에 장착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센지NX9031은 엔비디아 중앙 집중형 자율주행 플랫폼 ‘토르X(Thor-X)’와 동급의 컴퓨팅 성능을 낸다. 차세대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과 다중 도메인 컴퓨팅도 지원한다.
니오는 800여명으로 구성된 반도체 개발 전문 팀을 꾸려 4년간 지능형 주행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해당 팀은 아키텍처 설계부터 테이프 아웃(반도체 설계에서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 양산 단계 전 과정을 직접 관장했다.
해당 칩에는 50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통합됐다. 32코어 CPU(중앙처리장치)와 NPU(인공신경망 처리장치) 추론 가속기 IP를 내장했다. ‘ASIL-D’ 등급(ISO26262의 가장 높은 안전성 등급)의 안전 수준을 만족시켰다.
또 7nm 공정 기반 칩 대비 전력 효율을 40% 개선했고 차량 측면부의 센싱 능력을 강화해 어두운 환경이나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니오는 지난해 센지NX9031 칩을 탑재한 ‘NT3.0’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NT3.0은 ET9을 시작으로 니오가 출시하는 신규 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다.
니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가고 있다. NT3.0 플랫폼은 니오가 자체 개발한 ‘천수(天枢)’ 운영 시스템과 함께 고속도로, 도심, 주차장 등 지능형 주행의 모든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